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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zine No.41 | 제17권3호 <통권65호>

2024년 가을호 대한내분비학회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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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연

김보연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 말단비대증 환자의 첫 번째 관해까지의 시간과 생존: UK 말단비대증 등록 연구의 근거 (Time to first remission and survival in patients with acromegaly: Evidence from the UK Acromegaly Register Study)

    Harshal Deshmukh et al. Clin Endocrinol (Oxf). 2024; 101(3): 274-281

    말단비대증의 치료방법으로는 수술, 소마토스타틴 유사체(somatostatin analogues), 페그비소만트(pegvisomant) 등과 같은 약물치료, 그리고 방사선 치료(stereotactic radiotherapy and conventional radiation therapy)가 있다. 이러한 치료법이 있음에도 말단비대증의 치료와 환자 관리가 쉽지 않으며, 그 예후 또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며, 치료에 대한 반응 및 관해율이 매우 다양하다. 이 연구는 말단비대증 환자에서 생존에 대한 관해 시간의 영향을 알아보고자 시행되었다.

    이 연구는 UK 말단비대증 등록 사업(UK Acromegaly Register Study)에서 얻은 환자 정보를 바탕으로 후향적으로 시행되었다. 이 연구에서 말단비대증의 관해는 혈중 성장호르몬 (GH) 농도가 2 μg/L 이하로 조절되는 경우로 정의하였으며, 말단비대증 환자에서 생존에 대한 관해 시간의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총 3,569명의 말단비대증 환자가 연구에 포함되었으며, 평균 진단 연령의 47.3(36.5-57.8)세, 48%가 여성이었으며, 백인이 61%를 차지하였다. 전체 환자 중 첫 번째 관해에 도달한 환자의 수는 2,472명이었으며, 첫 번째 관해까지 걸린 시간은 1.92 (0.70-6.58) 년이었다. 이 연구에서 첫 번째 관해까지 걸리는 시간은 생존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었다 (p < 0.001). 첫 번째 관해까지 걸리는 시간이 1년씩 증가할 때마다 생존율은 1%씩 감소를 보여주었다. 수술을 시행 받은 환자는 수술을 받지 않은 환자와 비교할 때, 교란 변수를 보정했음에도 생존율이 52% 더 높았다 (p < 0.001). 소마토스타틴 유사체 복용군은 도파민 작용제 (dopamine agonist) 복용군 대비 생존율이 18% 높았다. 표준 방사선치료를 받은 군은 받지 않은 군에 비해 생존율이 21% 낮았다.

    이 연구에서 말단비대증 치료에 있어 빠른 관해 도달과 수술적 치료 그리고 소마토스타틴 유사체 복용은 생존율의 개선과 연관이 있었다.
  • 2022 WHO classification에 따른 비기능성 뇌하수체 선종의 분석 (Clinicopathological analysis of non-functioning pituitary adenomas (PAs) according to the 2022 WHO classification)

    Jae-Sung Park et al. Pituitary 2024; Online ahead of print

    기능성 뇌하수체 선종의 경우에는 수술, 약물치료, 방사선치료와 같은 다양한 적극적인 치료를 하고 있다. 비기능성 뇌하수체 선종의 경우에는 “mass effect”를 수반하는 경우로 제한하여 수술적 절제를 하고 있으며, 무증상 뇌하수체 선종의 치료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바가 없으며, 경과 관찰에 대한 적절한 지침도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일부 비기능성 뇌하수체 선종의 경우에는 예후가 나쁘다고 알려져 있다. 이 연구는 예후가 나쁜 선종을 구별해 내고, 무증상 뇌하수체 비기능성 선종의 임상병리학적 특징을 분석하고 조사하기 위해 시행되었다.

    이 연구에서는 2017년 1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수술을 시행 받은 무증상 뇌하수체 비기능성 선종 환자 125명을 후향적으로 분석하였다. 모든 환자들의 임상적, 영상의학적 소견을 조사하였고, 병리소견, 호르몬 검사 결과와 종양의 크기, 해면 정맥동 침범 (cavernous sinus invasion)의 유무와 Ki-67 index도 조사하였다. 2022 WHO criteria에 따라 고위험 뇌하수체 선종을 구별해 내고, 종양의 진행과 재발과 연관되어 있는 인자를 밝히고자 하였다.

    신경-내분비 종양을 2022 WHO classification에 따라 세심한 분류가 가능하며, 면역조직화학염색(immunohistochemistry)과 뇌하수체 전사인자(pituitary transcription factors)에 따라 세 가지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다. 분화되는 세포의 종류에 따라 Pituitary-specific positive transcription factor (Pit-1), T-box family member TBX19 (TPit), steroidogenic factor-1 (SF-1)의 세 종류로 세밀하게 나눌 수 있다. 2022 WHO classification에 따라 granulated somatotroph adenomas, lactotroph adenomas patients, silent corticotroph adenomas, Crooke cell adenomas, 그리고 immature Pit1-lineage adenomas는 고위험 종양으로 분류할 수 있다. 고위험 종양은 저위험 종양보다 종양의 진행이나 재발이 많았고 (80.0% in the high-risk group vs. 62.2% in the low-risk group, p-value=0.016), 고위험의 종양은 비교적 젊은 환자와 여성에서 그 비율이 높았다(91.4% vs. 34.4%, p<0.001). 해면 정맥동의 침범 및 높은 Ki-67 index 역시 고위험군에서 높았다.

    무증상 비기능성 뇌하수체 선종이라 할지라도 고위험군에 속한 경우 종양의 진행이나 재발이 많았으며, 고위험군에서 여성과 젊은 환자의 비율이 더 높았다. 이러한 환자군에서는 좀 더 적극적인 치료와 적극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