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Fact Sheets 2020: 심혈관질환
위험 질환들의 유병률과 관리 현황
정찬희(순천향의대 부천병원 내분비내과)
우리나라 여러 학회에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국민보험공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심혈관질환의 위험 질환들의 규모와 관리 현황 등을 조사한 Fact Sheets를 발표해왔다. 대한당뇨병학회는 2012년부터 Diabetes Fact Sheet를 발표해왔고, 대한비만학회는 2015년부터 Obesity Fact Sheet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2015년부터 Dyslipidemia Fact Sheet, 그리고 대한고혈압학회에서 2018년부터 Hypertension Fact Sheet를 발표하고 있다. 올 2020년에도 네 학회 모두에서 각각 Fact Sheet 2020을 발표하였고, 대한고혈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Epidemiology of chronic disease in Korea라는 세션에서 각 Fact Sheet의 주요 내용에 대하여 모두 함께 발표하는 시간이 열렸다. 금번 Cover story에서는 Diabetes Fact Sheet를 중심으로 각각 Fact Sheet에서 발표된 주요 결과들을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Diabetes Fact Sheet 2020
대한당뇨병학회는 제 7기 국민건강영양조사 (2016-2018) 데이터를 분석하였는데,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에서 당뇨병과 공복혈당장애 유병률 및 추정 유병인구는 2018년 데이터로, 당뇨병 관리 수준, 동반질환 관리, 당뇨병과 동반질환의 통합 관리, 영양섭취 패턴 등은 2016-2018년을 통합하여 조사하였다. 또한 별첨으로는 동일한 기준으로 조사된 주요 결과들에 대해서 금번 Fact Sheet 2020과 함께, Fact Sheet 2016, 2018의 수치를 함께 제시함으로써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당뇨병 Fact Sheet 2020이 과거 Fact Sheet와 다른 점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정의를 기존에는 총 콜레스테롤 농도가 240 mg/dL 이상인 경우로 한 반면에, 금번 Fact Sheet에서는 실제적인 치료 기준이 되는 LDL-C 농도를 기준으로 100 mg/dL 이상인 경우로 정한 것이며, 당뇨병 환자에서 고혈압 및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모두 동반한 비율도 조사하였다. 또한 당뇨병 유병자, 기진단자, 당뇨병 유병자가 아닌 성인으로 구분해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사용된 24시간 식사 회상 자료를 이용하여 에너지 섭취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에너지 섭취분율을 새롭게 조사한 것도 특징이다.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같은 해 추계 인구를 적용할 경우 494만명으로 조사되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당화혈색소를 당뇨병 진단기준에 적용하기 시작한 2012년부터 7년간의 당뇨병 유병률을 보면, 2012년 11.8%이었던 유병률이 2013년 14.5%로 높아졌고, 2014년과 2015년 각각 13%, 11.4%로 다소 낮아졌다가 2016년 14.4%로 증가해 2017년과 2018년에는 13.4% 및 13.8%를 보이면서 14% 내외 수준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공복혈당장애의 경우는 26.9%의 유병률을 보이고, 인구 수로는 948만여명으로 조사되어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에 불과했다. 다만, 지난 Fact Sheet 2016과 2018에서 조사된 조절률을 보면, 각각 24.8%, 25.1%로 지속적으로 개선된 결과를 보였지만 여전히 낮은 실정이다.
계) 이상에 해당되는 경우도 11.7%에 달했다. 또한 당뇨병 유병자의 54%가 복부비만을 동반하고 있었다. 고혈압의 경우, 당뇨병 유병자 중 61.3%에서 고혈압을 동반했고 54.4%가 혈압 조절 목표 (SBP<140 mmHg and DBP<85 mmHg)를 달성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당뇨병 유병자 중 72%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동반했고, 혈중 LDL-C이 100 mg/dL 미만으로 조절되는 분율은 53.3%로 조사되었다. 당뇨병 유병자에서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모두 동반한 유병률은 43.7%로 절반에 가까운 환자가 세가지 질환 모두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당뇨병 유병자 중 당화혈색소 6.5% 미만, 혈압 140/85mmHg 미만, LDL-C 100mg/dL 미만으로 모두 목표치 내로 조절된 비율은 11.5%였다.
서 탄수화물 에너지 섭취분율은 68.3%와 69.9%로 높은 탄수화물 섭취율을 보였고, 당뇨병 유병자가 아닌 성인의 64.7%보다 높은 결과를 보인 반면, 단백질 섭취분율은 14.5%, 14.1%로 낮은 섭취분율을 보였는데 당뇨병 유병자가 아닌 성인의 15.2%보다 낮았다. 지방 섭취분율의 경우도 당뇨병 유병자 및 기진단자에서 17.1%, 16%로 당뇨병 유병자가 아닌 성인의 20.1%보다 낮은 수치로 조사되었다.
Korea Hypertension Fact Sheet 2020
대한고혈압학회에서는 1998-2018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및 2002-2018년의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2020년 고혈압 Fact Sheet의 가장 큰 특징은 젊은 고혈압 환자를 추가한 것으로, 기존에는 30대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하였으나, 이번 2020에서는 20대의 젊은 연령층까지 확대하여 분석하고, 20•30대에서의 고혈압 유병 및 관리 현황 자료 섹션을 추가하였다. 치료받지 않는 군의 40% 정도를 20•30대가 차지하고, 지속적 치료를 받지 않는 군의 20% 정도를 20•30대가 차지하므로 젊은 고혈압 환자들에서 적절한 혈압관리를 하는 것은 질병 예방 효과에 매우 중요하고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하였다.
가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최근 10년간 큰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고혈압 유병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의 29%, 약 1200만명이 고혈압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제를 처방 받으며, 650만명이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고혈압 유병자 중 인지율은 67%, 치료율은 63%, 조절률은 47%였다. 고혈압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은 처음 조사를 시작한 1998년부터 2007년까지는 빠르게 좋아졌으나, 그 이후로는 향상 속도가 더딘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혈압 치료제를 처방 받고 있으며, 단일요법으로는 안지오텐신차단제 (47%)와 칼슘통로차단제 (40%)가 가장 많이 처방되었고, 2제 요법으로는 ACE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차단제와 칼슘통로차단제 병합요법 (61%)이 가장 많이 처방되었다. 고혈압 치료자 중 61%가 이상지질혈증 또는 당뇨병 치료를 같이 받고 있었다.
율이 각각 17%, 14%로 매우 낮았고, 2008년부터 보면 인지율과 치료율이 다른 연령대와 달리 증가하는 양상도 보이지 않고 있다. 40대 이후 중년이나 노년층에서는 고혈압 인지율, 치료율이 꾸준히 개선되어 혈압 조절률도 증가하였지만, 20•30대에서는 거의 향상되지 않아 우리나라 성인 전체에서 고혈압 관리수준이 더 이상 빠르게 향상되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Dyslipidemia Fact Sheet 2020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 2018년에 발표한 2016년까지 자료에 2017-2018년 데이터를 추가하여 분석하였고, 2020 이상지질혈증 Fact Sheet가 이전과 가장 큰 차이점은 처음으로 20대를 포함하여 젊은 연령에서의 현황을 반영했다는 점이다.
의 유병률은 20.7%로 성인 5명 중 한 명에 해당되었다. 인지율과 치료율은 57.6%, 48.1%였고, 모두 여자에서 더 높았는데 남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는 성인의 절반 미만만이 약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총콜레스테롤이 200mg/dL 미만으로 조절되는 율은 41.3%였다.
족한 경우로 정의하였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38.4%, 약 1155만 8천명으로 나타났다. 여성 (31.3%)보다는 남성 (45.6%)에서 높았고,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20대 인구 5명 중 1명 (18.9%)이 이상지질혈증 환자로, 남성에서는 26.6%가 이미 20대부터 지질관리가 필요한 상태가 시작되는데 주로 고중성지방혈증으로 인한 것으로 40대 인구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4배 가량 고중성지방혈증을 보이고, 53.4%가 이상지질혈증을 진단받았다. 여성에서 이상지질혈증은 40대까지는 21.7%로 전체 평균 이하의 유병률을 보이다가 50대부터 41%로 급격하게 증가하는데, 폐경이 관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비만 인구의 53.7%, 복부 비만 인구의 57%가 이상지질혈증을 갖고 있다. 당뇨병 환자의 86.4%가 이상지질혈증을 보였고 (LDL-C ≥100mg/dL 기준) 당뇨병이 없는 성인에서보다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은 2배 이상이었다. 고혈압이 있는 성인에서 이상지질혈증 (LDL-C ≥130mg/dL 기준) 유병률은 68.3%로 정상 혈압인 성인에 비해 1.8배 높았다. 2018년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한 환자 중 22.5%는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제를 모두 복용하고 있었다.
난 16년간 거의 8배 증가하였다. 2018년에 단일 약제 치료율은 80.3%였고 단일요법의 90%는 statin 이었다. 2제 요법은 18.6%로 2제 요법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2016년 이후 복합치료의 70% 이상은 statin plus ezetimibe이었다.
Obesity Fact Sheet 2020
대한비만학회에서는 2009-2018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분석하였고, 총 인구 뿐 만 아니라 20-39세의 young age group, 40-64세의 middle-aged group, 65세 이상 노인 인구 군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비만의 정의는 체질량지수 25kg/m2이상으로 하였고, 비만 1단계: 체질량지수 25-29.9, 비만 2단계: 30-34.9, 비만 3단계: 35 이상으로 정의하였다. 복부비만은 남자에서 허리둘레 90cm 이상, 여자에서는 85cm 이상으로 하였다.
서 모두 증가하였고, 2018년에 비만율은 38.5%였고, 비만 1, 2, 3단계 각각의 유병률은 32.5%, 5.21%, 0.81%였다 (남성: 39.4%, 6%, 0.86%, 여성: 24.6%, 4.3%, 0.75%).
에서 모든 단계의 비만 유병률은 더 높았다. 여성의 경우는, 비만 1단계의 유병률은 젊은 연령대와 노인 인구에서 2009년과 비교하여 2018년에 더 높았지만 비만 2단계와 3단계는 모든 연령대에서 더 높았다.
에서 더 높았고, 비만 2단계 및 3단계 유병률은 노인보다 중년에서 더 높았다. 복부비만의 경우는 남 녀 모두에서 중년에서 노인보다 더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65세 이상 비만군의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각각 73.9%, 29.3%, 59.6%였고, 심근경색, 허혈성뇌졸중, 암의 유병률은 각각 0.51%, 0.56%, 4.6%였다. 이 모두는 중년에서의 유병률보다 더 높았다.
맺음말
이 모든 Fact Sheets를 통해서 볼 때,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의 유병률은 과거 10여년전보다 유의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반면에 치료율과 조절률 또한 증가 혹은 향상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의 조절률에 비하여 당뇨병 조절률이 유의하게 낮음을 알 수 있었는데 이는 앞의 두 질환이 약물 복용으로 조절이 비교적 용이한 반면에, 당뇨병은 약제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환자의 식사 조절, 운동과 같은 생활습관개선이 반드시 꾸준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점등이 영향을 준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심혈관질환 발생의 위험 질환인 이 네 질환은 각각 홀로 발생하지 않고 함께 동반되는 율이 매우 높다는 것이 Fact Sheets를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어서, 이 네 질환을 모두 함께 엄격하게 통합 관리하는 노력이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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