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내분비학회 개원의 연수강좌
수련위원회 윤지완 간사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의 출현으로 연수강좌 일정이 흔들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에 적응해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방식으로 연수강좌를 개최할까 고민하며 여러 시도들을 해 온 결과, 올해 마지막 연수강좌인 개원의 연수강좌를 준비할 때 즈음이 되어서는 이전보다 훨씬 여유 있는 마음가짐으로 준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회가 거듭할수록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보태지면서 온라인 연수강좌도 조금씩 진화 해 나갔다. 그 결과 개원의 연수강좌가 끝난 후에는 ‘온라인 연수강좌도 우리 회원들에게 최신 의학지식을 전달하고 전문가로서 환자 진료와 관련된 의문점과 의견을 활발히 나눌 수 있는 좋은 장이 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연수강좌 강의 주제에 대해서는 일차임상진료위원회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주셨다. 청중의 관심과 요구에 밀착한 강의들로 연수강좌가 채워질 수 있어서 보다 호응이 좋았던 것 같다.
연수강좌의 첫 세션은 ‘당뇨병 완치할 수 있나요?’ 라는, 진료 현장에서 흔히 들으셨을 법한 질문에 대한 답으로 채워졌다. 가톨릭의대 권혁상 교수님께서 DiRECT 연구를 들어 생활습관요법도 당뇨병의 관해를 가져올 수 있음을 명쾌하게 보여주셨고, 성균관의대 이은정 교수님께서는 당뇨병의 예방 및 관해를 위한 약물치료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 해 주셨다. 이동 중이심에도 불구하고 Q&A 시간에 참여해서 많은 궁금증을 해결 해 주셨는데, 이것 또한 온라인 연수강좌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지 않나 싶다. 고려의대 노은 교수님은 비만대사수술의 기전과 방법, 당뇨병 관해효과 및 진료지침/급여기준 등의 현실적인 부분까지도 고려된 궁금증이 속 시원히 해결되는 강의를 해 주셨다.
두 번째 세션은 ‘증례로 알아보는 적재적소 골다공증 치료’로, 아주의대 최용준 교수님께서 골밀도 검사를 해석할 때 주의할 점을 조목조목 짚어주셨고, 전북의대 이경애 교수님께서는 ‘올바른 칼슘 비타민 제제의 선택’이라는 아는 듯 하면서도 매번 고민하게 되는 주제에 대해 핵심을 정리 해 주셔서 칼슘 비타민 제제 처방에 자신감을 가지게 될 수 있었다. 고신의대 김부경 교수님께서는 새로운 골다공증 약제 뿐만 아니라 이들을 활용한 순차치료에 대해 알기 쉽게 정리 해 주셨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그 제목에 나타나듯이 매 강의마다 증례를 활용하여 배운 내용을 임상에서 실제로 적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비만과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관리를 다루었는데, 가톨릭의대 이승환 교수님께서 항비만제에 대한 이론적인 부분들을 짚어주시면서 어떻게 하면 개개인의 임상 상황에 맞는 최적화된 처방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증례를 들어 설명해 주셨다. 인제의대 강선미 교수님께서는 ‘진료실에서 추천할 수 있는 운동은 어떤게 있을까요?’라는 쉬운 듯 전혀 쉽지 않은 주제를 가지고 환자들이 흔히 궁금 해 하는 문제들에 대해 실제 진료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언어로 쉽게 설명을 해 주셨다. 충북의대 구유정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스타틴 불내성에 대한 평가법과 대처법 및 대체요법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연세의대 김철식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오메가-3와 최근에 핫한 건강식품인 크릴오일에 대한 많은 궁금증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갑상선 질환을 다루었는데, 서울의대 조선욱 교수님께서 K-TIRAD 시스템과 갑상선세침흡인검사의 적응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 해 주셨고, 미세갑상선암의 적극적 관찰(active surveillance)데이터에 대해서도 소개 해 주셨다. 충남의대 이주희 교수님께서는 개원가에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실 ‘갑상선암 수술 5년 후 추적관찰’을 주제로, 시행해야 할 검사와 해석, T4 복용법,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의 대처법 등의 실제적인 강의를 해 주셨다. 차의과학대 김경수 교수님께서는 임신과 관련된 갑상선 기능변화와 관리에 대해서 임신 전, 중, 후로 나누어 자세히 설명을 해 주셔서 개인적으로는 임산부의 갑상선질환 관리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된 좋은 기회였다.
이번 연수강좌는 직전에 시행된 분과전문의연수강좌와 마찬가지로 강의를 미리 녹화하고 연수강좌일에 송출하는 행태로 진행이 되었다.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두 분의 좌장 선생님께서 온라인으로 올라온 질문을 연자에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직접 경험과 식견에서 우러나오는 코멘트와 토의를 함께 해 주심으로써 Q&A 시간이 더욱 풍성 해 질 수 있었다는 점이다. 첫 강의부터 마지막 강의까지 매 강의마다 정말 많은 질문들이 올라왔는데, 평소의 오프라인 연수강좌 같았으면 2-3개의 질문을 짧게 소화하는데 그쳤을 터였다. 이번 연수강좌에서는 Q&A 시간에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평소보다 시간 안배를 5~10분 정도 한 데다가, 미리 온라인으로 올려진 질문들을 좌장님들께서 압축 정리하여 밀도 있게 질문을 해 주셔서 회원분들의 의문점 중 많은 부분을 해소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개원의 연수강좌가 성황리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던 많은 분들이 떠오른다. 우선 새로운 형식과 아이디어들을 적용 해 볼 수 있도록 항상 지원 해 주시고 지지 해 주시는 이형우 회장님과 이은직 이사장님, 또한 임수 이사님께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또, 바쁜 일정에도 흔쾌히 강의와 좌장을 맡아 연수강좌를 풍성하게 해 주신 연자분들과 좌장 선생님들, 이번 개원의 연수강좌의 준비부터 끝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일차임상진료위원회 윤석기 이사님과 위원 선생님들, 항상 의지가 되는 문준성 간사님, 그리고 연수강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애써주신 대한내분비학회 실무진 분들께도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마지막으로, 일요일을 통째로 반납하고 시작부터 끝까지 연수강좌에 참여 해 주시고, 활발히 질문을 올려주신 여러 회원 선생님들께도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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