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안화영(중앙의대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RET 유전자가 변형된 갑상선암에서 셀퍼카티닙 (selpercatinib)의 효과
(Efficacy of selpercatinib in RET-altered thyroid cancers)
Lori J. Wirth et al. N Eng J Med 2020; 383: 825-35RET 유전자 돌연변이는 갑상선 수질암 환자의 약 70% 에서 확인된다. 또한 RET 융합 (fusion)은 다른 종류의 갑상선암에서 드물게 확인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T 유전자 돌연변이 및 융합은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비정상적인 RET 단백질의 생성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에 갑상선수질암에 허가가 되어 사용중인 vandetanib 이나 cabozantinib 의 경우 여러개의 티로신 키나아제를 억제하는 약제들로 RET 뿐만 아니라 다른 티로신 키나아제도 억제하여 여러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단점이 있어 왔다.
최근 개발된 셀퍼카티닙 (LOXO-292)은 RET 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약제로 다른 키나아제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RET 을 주요 표적으로 하는 약제이다.
본 연구에서는 셀퍼카티닙의 효과 및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시행되었고 이를 위해 RET 돌연변이나 융합이 확인된 갑상선수질암 혹은 갑상선암 환자들이 모집되었다. 연구의 첫번째 목표는 약제의 객관적 반응성을 확인하는 것이었고, 두번째 목표는 반응의 기간 및 무진행 생존 기간, 안전성을 평가하는 것이었다.
연구에 포함되기 전 vandetanib 이나 cabozantinib 혹은 두 약제를 모두 사용하였던 갑상선수질암 환자는 55명이었으며 셀퍼카티닙의 반응률은 69% (95% CI 55-81) 였고, 1년간 무진행 생존 기간을 보인 환자는 82% (95% CI 69-90) 이었다. 또한 이 연구에 포함되기 전 vandetanib 이나 cabozantinib 을 사용하지 않았던 88명의 갑상선수질암 환자의 경우 셀퍼카티닙의 반응률은 73% (95% CI 62-82) 였고, 1년간 무진행 생존 기간을 보인 환자는 92% (95% CI 82-97) 이었다. RET 융합을 가지고 있는 그외의 다른 갑상선암 환자들 19명에서는 셀퍼카티닙의 반응률은 79% (95% CI 54-94) 였고, 1년간 무진행 생존 기간을 보인 환자는 64% (95% CI 37-82) 이었다. 가장 흔한 grade 3 이상의 부작용은 고혈압 (21%)이었으며, 그 외에 간수치 이상 (8-9%), 저나트륨혈증 (8%), 설사 (6%) 등이 보고되었다. 총 531명의 셀퍼카티닙 투여 환자 중 약물 부작용으로 약을 중단한 경우는 12명으로 2% 정도 였다.
이 1-2상 임상 연구 결과를 통해 셀퍼카니닙은 이전에 항암 치료 병력에 관계 없이 RET 돌연변히 혹은 융합이 있는 갑상선수질암 환자에서 효과를 입증하였으며, 비교적 심하지 않은 약물 부작용으로 약물의 지속성이 높음을 입증하였다.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급성 심근경색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갑상선호르몬의 보충이 좌심실 박출 기능에 미치는 영향
(Effect of levothyroxine on left ventricular ejection fraction in patients with subclinical hypothyroidism and acute myocardial infarction)
Avais Jabbar et al. JAMA 2020; 324:249-258갑상선호르몬은 심근의 수축력을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경우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고위험군에서는 나쁜 예후와도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는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갑상선호르몬 보충이 안전한지, 또한 심근 경색 이후의 심근의 회복에 도움이 되는지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본 연구는 이중 맹검 무작위 배정 연구로 영국의 6개 병원에서 시행되었다. 2015년 2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진단 받은 환자 중 TSH 가 4.0mU/L 를 넘는 환자가 포함되었고, 2017년 12월까지 경과 관찰하였다.
환자들은 1:1 로 무작위 배정되어 갑상선호르몬 보충을 하는 경우 TSH 가 0.4에서 2.5 mU/L 정도로 유지되도록 갑상선호르몬 용량을 조절하였고, 대조군의 경우 위약을 제공받았다. 약제 유지기간은 총 52주였다.
본 연구의 일차 목표는 52주 째의 MRI 를 이용하여 좌심식 박출량의 차이를 확인하는 것이었고, 두번째 목표는 좌심실 용적, 허혈 부위 측정, 이상 반응 확인 및 환자에 대한 건강 관련 삶의 질, 우울감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총 95명의 환자가 무작위로 배정되었고, 평균 나이는 63.5세였으며, 76.6% 가 남성이었고, 69.1% 는 ST 분절 상승 심근경색이었다. 혈액 TSH 의 중간값은 5.7mU/L (IQR 4.8-7.3mU/L) 였다. 52주 째의 측정은 85명의 환자 (89.5%) 에서 시행되었다. 평균 좌심실 박출량은 갑상선호르몬 보충군에서 기저치가 51.3% 이고, 52주째에 53.8% 였으며, 대조군의 경우 기저치가 54.0% 이고, 52주째에 56.1% 로 확인되어 두 그룹간에 통계적 차이는 없었다 (p = 0.37). 이차 목표로 확인한 여러 지표들도 그룹간의 유의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결론적으로 급성심근경색증이 있는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에서 갑상선호르몬의 보충은 52주째의 좌심실 박출량 호전에 대해 대조군가 비교하여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이러한 환자에서 갑상선호르몬 보충이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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