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조정환 (성균관의대 삼성창원병원 내분비내과)
간헐적 스캔 방식의 연속 혈당 측정을 사용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의 환자 주도적 생활 방식 개선의 효과
Effects of Patient-Driven Lifestyle Modification Using Intermittently Scanned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Results From the Randomized Open-label PDF Study
Choe, H. J., et al. Diabetes Care. 2022 Aug 19; dc220764
당뇨병은 식사관리를 포함한 생활습관 개선 및 스스로의 혈당 수치 관찰을 통한 자가관리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당뇨병이 있는 개개인들을 위한 획일적인 식사 패턴은 존재하지 않으며, 채혈 과정의 통증과 불편으로 인하여 매 식후 혈당 및 야간 혈당을 확인하는 것에 제약이 있다. 연속혈당측정(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식사 패턴과 식이에 따른 혈당의 반응을 포괄적으로 파악 가능하게 하나, 아직까지는 식전 인슐린을 사용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간헐적 스캔 방식의 연속혈당측정(intermittently scanned CGM, isCGM)이 이점을 갖는지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였다. 본 연구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isCGM을 사용하여 환자 주도적인 식이습관 개선을 시도하는 것이 혈당 조절에 어떠한 효과를 갖는지를 연구하였다.
1:1 개방형 무작위 배정을 통해 총 126명의 식전 인슐린을 사용하지 않는 성인 제2형 당뇨병 참가자가 각각 isCGM을 사용한 연구군과, 자가 혈당을 측정한 대조군으로 나뉘었다. 연구군에게는 SEOUL (The Self-Evaluation Of Unhealthy foods by Looking at postprandial glucose) 알고리즘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였는데, 이 알고리즘은 2×2 도표로 단순화 된 질문(흔히 건강하다고 알려진 식이를 하였습니까?; 식후 혈당이 높았습니까?)을 예, 아니오로 구분하여, 참여자가 해당 식이를 유지(건강한 식이 후 낮은 식후 혈당) 하거나, 감량(건강한 식이 후 높은 식후 혈당 또는 건강하지 못한 식이 후 낮은 식후 혈당), 중단(건강하지 못한 식이 후 높은 식후 혈당) 할 수 있도록 구조화하여 식이습관 개선이 가능하도록 안내하였다. 연구의 일차 결과 지표로 기저 대비 12주 후 당화혈색소 수치의 변화를 평가하였고, 그 외의 이차 결과 지표로 대사성 질환과 연관된 체중, 혈압 및 지질 수치 등의 변화를 평가하였다.
전체 연구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58세, 그 중 40 %가 여성으로, 기저 평균 당화혈색소(약 7.9%) 및 당뇨병의 가족력, 혈당 강하제 사용 등 연구군과 대조군의 유의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총 63명의 연구군 중 58명(92.1%) 이 SEOUL 알고리즘 및 isCGM을 사용하며 성공적으로 12주간의 추적 관찰을 마쳤으며, 보정 후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약 0.5%의 당화혈색소 수치 개선을 보였다(연구군 7.3 ± 0.6%, 대조군 7.8 ± 0.9%). 누적 분포 상 7.0% 미만의 당화혈색소에 도달한 참가자의 비율은 연구군(24.1%)에서 대조군(8.1%)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p = 0.016). 그 외, 이차 결과 지표인 공복 혈당(-16.5 mg/dL, p = 0.017) 및 체중(-1.5 kg, p = 0.013)이 연구군에서 유의하게 감소하였으며, 양 군 모두 심각한 고혈당 또는 저혈당은 보고되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isCGM을 사용하여 얻은 방대한 양의 혈당 관련 정보가 의료진 주도적으로 평가 및 이를 토대로 제공되는 치료가 환자에게 수동적으로 제공되는 것에서 벗어나 간편한 알고리즘을 도입하여 환자 주도적인 생활방식의 개선을 유도하는 것이 혈당 조절과 당뇨병 관리에 효과적임을 입증하였다.
주제문장: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isCGM을 사용하여 환자 주도적 식이습관 개선을 유도하는 간편 알고리즘을 도입할 시,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었다.
임신성 당뇨병 진단을 위한 낮은 혈당과 높은 혈당 기준의 비교
Lower versus Higher Glycemic Criteria for Diagnosis of Gestational Diabetes
Caroline A., et al. N Engl J Med. 2022; 387: 587-98
임신성 당뇨병은 산모의 유도 분만, 제왕절개, 전자간증, 과체중아 출산 및 폐질환, 황달, 저혈당 등의 신생아 주산기 합병증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며, 이러한 임신성 당뇨병을 적절하게 진단하여 치료하는 것은 모성과 태아의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다. HAPO (the Hyperglycemia and Adverse Pregnancy Outcomes) 코호트 연구 결과를 근거로, IADPSG (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Diabetes in Pregnancy Study Groups)는 더 낮은 혈당을 목표로 한 새로운 임신성 당뇨병의 진단 기준을 권고하였으나, 의료 및 비용 부담의 가중 대비 이득에 대한 충분한 근거가 확보되지 않아,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여러 전문 단체들 또한 여전히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상대적인 경증 임신성 당뇨병을 더 많이 진단할 수 있도록 낮은 혈당 진단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산모의 건강에 해가 되지 않으면서 더 낮은 주산기 이환율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하였다.
GEMS (Gestational Diabetes Mellitus Trial of Diagnostic Detection Thresholds) 연구는 뉴질랜드의 의료기관에서 2015년 4월부터 2020년 8월까지 75g 경구당부하검사를 받은 24~32주까지의 산모 4,061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1:1 배정을 수행하였다. 낮은 혈당 기준군은 공복-1시간-2시간 혈당 중 한가지 이상이 92-180-153 mg/dL 이상인 경우로 하였고, 높은 혈당 기준군은 공복-2시간 혈당 중 한가지 이상이 99-162 mg/dL 이상인 경우를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하였다. 일차 결과 지표로는 과체중아(재태 기간에 대한 출생 체중이 90 백분위수 이상), 그 외 이차 결과 지표로는 저체중아(10 백분위수 이하), 거대아(출생 체중 4 kg 이상), 재태 연령 및 조산, 주산기 사망 및 손상, 낮은 아프가 점수(5분 후 4점 미만), 기타 신생아 합병증 및 산모의 출산 방법과 합병증 등을 평가하였다.
산모의 평균 연령은 약 31.4세로, 약 27.3주차에 경구당부하검사를 수행하였으며 기저 양 군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2,022명의 낮은 혈당 기준군에서는 총 310명(15.3%), 2,039명의 높은 혈당 기준군에서는 총 124명(6.1%)이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되었으며. 낮은 혈당 기준군에서는 8.8 %, 높은 혈당 기준군에서는 8.9% 의 과체중아가 출산하였다{보정된 상대위험도(adjusted relative risk, aRR) 0.98; 95% CI 0.80~1.19; p = 0.82}. 신생아 관련 이차 결과 지표들 중 저혈당(aRR 1.27; 95% CI 1.05~1.54)이 낮은 혈당 기준군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그 외 유의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모성 합병증에서는 유도 분만(aRR 1.12; 9 5% CI 1.02~1.22), 치료약제 사용(aRR 2.40; 9 5% CI 1.90~3.03) 및 당뇨병 관련 의료인 방문의 빈도가 낮은 혈당 기준군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본 연구 결과, 높은 혈당 기준군 대비 약 2.5배 더 많이 임신성 당뇨병을 진단받고, 더 자주 의료인을 방문 및 적극적으로 치료 약제를 사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혈당 기준군의 신생아 및 모성 건강 관련 이득은 유의하게 관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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