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분과전문의 연수강좌
수련위원회 김경수 간사
대한내분비학회 제20회 분과전문의 연수강좌 및 Postgraduate course가 2022년 6월 24일(금)부터 25일(토)까지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올해에는 분과전문의 연수강좌와 더불어 전문의, 분과전문의를 취득하신 분들에게 내분비 영역의 최신 지견에 대한 재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작년에 신설한 Postgraduate Course를 함께 개최하였다.
이번 분과전문의 연수강좌 및 Postgraduate Course는 “Think Big! Aim High”라는 테마로 내분비 영역의 최신 지견을 두루 섭렵하는 흥미로운 주제들로 구성하였다. ‘분과전문의 연수강좌’는 내분비학을 전공하는 분과전문의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적이고도 핵심적인 내용을 리뷰하는 내용으로 구성하였고, ‘Postgraduate Course’는 내분비 영역에서 가장 최근에 논의되고 있으며 앞서가는 지식을 접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내분비학을 구성하는 다양한 세부 분야의 엄선된 주제들을 한자리에서 각 분야 국내 최고의 전문가 선생님들께 전해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만큼 분과전문의 연수강좌에 참여하는 junior 선생님들과 Postgraduate course에 참여하는 senior 선생님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고 마지막 세션까지 거의 모든 참가자가 참여하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 분과전문의 연수강좌
첫째 날 오후에는 당뇨병 세션이 진행되었다. 최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당뇨병 치료 가이드라인의 주요한 내용은 혈당 조절의 실패를 최소화하고 당뇨병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인데 이러한 변화에 대해 알아보고 임상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세션을 구성하였다. 아주의대 한승진 교수가 최근 젊고 비만한 초기 당뇨병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조기 병용요법을 사용하여 장기적으로 안정된 혈당 조절 상태를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명쾌하게 정리해 주었다. 을지의대 홍준화 교수는 항당뇨병제 중 혈당 조절뿐만 아니라 심장 및 신장질환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합병증을 동반한 당뇨병환자들에게 추가적인 이득을 위한 약제 선택법에 강의하였다. 영남의대 문준성 교수는 혈당 조절이 가장 어려운 인슐린을 투약 중인 당뇨병환자들에게 연속혈당측정을 활용하는 방법과 노하우를 전해주었다.
둘째 날에는 골대사 세션으로 시작하였다. 골다공증 환자를 진료할 때에는 먼저 환자의 골강도를 평가하여 골절의 위험도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중요한데 경희의대 김덕윤 교수가 골강도를 평가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소개해 주었다. 다른 모든 질환에서와 마찬가지로 골다공증도 근거에 입각한 진료를 해야 하며 현재까지의 모든 최신 근거를 집대성한 진료지침이 각 학회의 가이드라인이라고 할 수 있다. 가톨릭의대 백기현 교수가 주요 학회의 최신 골다공증 진료 가이드라인을 정리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골다공증에서 약제를 순차적으로 조합하여 치료하는 sequential treatment가 주목 받고 있는데 울산의대 이승훈 교수가 최적의 sequential treatment에 대해 최근 연구결과와 함께 소개해 주었다.
뇌하수체 및 부신 세션에서는 먼저 뇌하수체기능저하증 진단을 위해 복합뇌하수체자극검사가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 연령과 성별에 따라 뇌하수체기능저하증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 고민이 될 때가 많은데 이러한 뇌하수체기능저하증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가톨릭의대 임동준 교수가 명쾌하게 정리해 주었다. 다음으로 작년 페그비소만트가 말단비대증의 이차 치료제로 우리나라에서 급여를 인정받은 상황에서 말단비대증 환자의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해 가천의대 김병준 교수가 가장 최근에 업데이트 된 내용까지 포함하여 총 정리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최근 고혈압 환자 중에서 이차성 고혈압 환자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차성 고혈압의 흔한 원인 중 하나이며 내분비성 고혈압의 가장 흔한 원인인 primary aldosteronism의 진단에 대해 성균관의대 김재현 교수가 최신 지견을 포함하여 강의해 주었다.
최근의 연구 결과들은 갑상선결절 및 갑상선암의 초기 진단 및 관리를 보다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고 가이드라인에 반영됨으로써 진료의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성균관의대 권혜미 교수는 변경된 K-TIRADS (Korean thyroid imaging reporting and data system)에 대해 상세히 소개해 주었다. 전남의대 윤지희 교수는 드물지만 치명적인 anaplastic thyroid cancer 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2021 ATA 가이드라인을 중심으로 전해주었다. 최근 새로운 치료제의 효과가 보고되고 있는 난치성 갑상선암의 치료와 추적관찰에 대해서는 울산의대 김원구 교수가 발표하였다.
마지막 세션은 최근 점점 환자가 많아지고 있어 내분비내과 의료진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비만, 이상지질혈증 및 비알코올지방간질환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먼저 생활습관 교정에서부터 약물치료, 수술적 치료에 이르기까지 업데이트된 비만치료의 모든 것에 대해 한양의대 이창범 교수가 명쾌하게 정리해 주었다. 가톨릭의대 김성래 교수는 지질대사와 관련된 다양한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발표하였다.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내분비내과 의사의 관점에서 가천의대 이대호 교수가 강의해 주었다.
# Postgraduate Course
첫째 날 세션은 연구위원회와 협업하여 유전자 치료기술의 개발을 위한 임상 및 중개연구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CRISPR: The breakthrough of endocrine diseases” 라는 제목으로 구성하였다. 특정 염기서열을 인식하고 절단하는 제한효소로서,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유전자 편집 기술은 단백질을 기반으로 표적을 인식하는 1·2세대를 거쳐 최근에는 RNA 기반 박테리아 면역체계를 응용한 3세대 CRISPR-Cas9 기술로 발전되어 변형된 염기서열에 의한 질환들의 치료기술로서 주목 받고 있다. 연세의대 약리학교실의 김형범 교수는 유전자 가위의 기초 이론은 물론 첨단 기술인 Prime Editing까지의 최신 동향에 대해 발표하였다. 생명공학연구원의 이현지 박사와 서울대 약대의 이윤희 교수는 유전자 가위 기술 활용과 질환모델링에 관한 실질적인 실험 사례들을 소개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류석민 박사가 내분비질환의 치료기술로서 CRISPR 시스템의 다양한 활용 방안과 기반 연구들에 대한 고찰을 진행하였다.
둘째 날에는 최근 명백한 증상을 동반한 환자들뿐 아니라 다양한 경로로 시행된 갑상선기능검사 이상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의 적절한 관리에 대한 갑상선 세션으로 시작하였다. 연세의대 신동엽 교수가 자주 만나게 되는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치료에 대해 명쾌하게 정리해 주었다. 다음으로 갑상선분화암의 장기 추적관리에서 유념할 사항들에 대해 중앙의대 안화영 교수가 총 정리하여 발표하였다. 마지막으로 여전히 치료에 한계가 있는 그레이브스 안구병증에 대한 최신 가이드라인과 치료법에 대하여 중앙의대 안과 이정규 교수가 소개해 주었다.
당뇨병 세션은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주제들로 구성하였다. 아주의대 김대중 교수가 eGFR 30 이하의 만성신장질환을 동반한 당뇨병환자에서 효과 및 안정성을 고려한 약제 선택법에 대해 정리해 주었다. 인제의대 노정현 교수는 최근 만성신장질환을 가진 당뇨병환자에서 유용성을 입증한 MRA(Mineralocorticoid Receptor Antagonists)의 심부전, 신장질환에 대한 효과에 대해 살펴보고, 투여 대상 및 시기에 대해 소개해 주었다. 충북의대 구유정 교수는 1형 또는 2형당뇨병으로 진단하기 어려운 비정형당뇨병환자의 감별진단 및 관리에 대해 강의하였다.
골대사를 이해하기 위해 bone modeling과 remodeling에 대한 개념의 이해는 필수적이며 denosumab이나 romosozumab과 같은 골다공증 약제의 작용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데 경희의대 정호연 교수가 bone modeling과 remodeling의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주었다. 연세의대 이유미 교수는 골흡수억제제와 골형성촉진제의 차이와 각 약제의 적절한 사용법에 대해 최신 지견을 포함하여 총 정리해 주었다. 골다공증 치료에 있어 칼슘과 비타민 D의 보충은 필수적이지만 최근 칼슘과 비타민 D 보충에 대한 여러 논란이 있었고, 때로는 오남용되는 사례도 있는 상황에서 동국의대 최한석 교수가 칼슘과 비타민 D에 대한 최신 지견을 명쾌하게 정리해 주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노인 인구의 증가와 자가면역질환 환자의 증가 등 다양한 이유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테로이드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부작용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연세의대 구철룡 교수가 정리해 주었다. 다음으로 다양한 제형의 여성호르몬제 처방이 가능한 현 상황에서 여성 성선기능저하증과 다양한 여성호르몬제 처방의 최신지견에 대해 서울의대 산부인과 김훈 교수가 발표하였다. 마지막으로 최근 증가 추세에 있는 남성 성선기능저하증 환자를 언제 그리고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 서울의대 비뇨기과 김수웅 교수가 강의하였다.
이번 제20회 분과전문의 연수강좌 및 Postgraduate Course는 오래간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되어 모든 선생님들께서 활발한 토의와 다양한 교류를 할 수 있는 더욱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다. 첫째 날 저녁시간에는 내분비내과를 전공하는 선생님들 모두가 참여하는 즐거웠던 친교의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다. 작년에 Postgraduate course를 기획할 당시의 의도가 분과전문의 연수강좌와 동시에 같은 장소에서 개최하여 분과전문의 연수강좌에 참여하는 junior 선생님들과 Postgraduate course에 참여하는 senior 선생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부하고 토론하며 교류하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었던 것 만큼 앞으로도 비단 분과전문의 시험을 앞둔 전임의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깊이 있는 지식을 원하는 모든 선생님들께 내분비학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해소할 수 있는 매우 유익한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제20회 분과전문의 연수강좌 및 Postgraduate Course에서도 훌륭한 강의와 Q&A 및 Panel discussion을 수준 높은 토론으로 채워주신 좌장, 연사, 패널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행사 준비에 너무나 수고하신 수련이사님, Postgraduate Course 사회를 맡아주신 김정희 선생님, 훌륭한 프로그램을 구성해주신 수련위원 선생님들, 친교의 시간을 준비해주신 총무단 선생님들, 모든 행사에 참석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회장님, 이사장님 이하 학회 임원 선생님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늘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해주시는 학회사무국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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