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ICoLA 2022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전성완 간사
지난해 학회설립 20주년을 기념했던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KSoLA)는 올해의 추계 행사인 11회 International Congress on Lipid and Atherosclerosis 2022 (ICoLA 2022)을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개최했다.
총 24개 국가에서 794명이 참석한 전면 대면학회로, 오랜 기간 공들여 해외 학술단체와 협력관계를 구축했던 성과가 드러났다. Asian-Pacific Society of Atherosclerosis and Vascular Disease (APSAVD)는 연합 학술대회의 한 축을 담당하여 하나의 plenary lecture를 포함한 자체 프로그램 구성과 함께 초록 심사 및 학술상을 수여했다. International Atherosclerosis Society (IAS)는 아시아지역 학술상을 ICoLA2022에서 공표했다. Japan Atherosclerosis Society (JAS) 또한 joint symposium으로 참여했는데, 상호주의에 입각하여 KSoLA에서도 매년 일본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Taiwan Society of Lipids and Atherosclerosis (TSLA) 역시 joint symposium으로 참여하여 명실공히 동북아의 대표적인 국제행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프로그램은 plenary lecture 6개, 23개의 심포지엄과 5회의 구연발표, 포스터 발표와 전시, 식품영양위원회, 간행위원회, 정책간담회, 산학협력 주제의 특별세션으로 구성되었다. ICoLA는 기초의학 전공자가 많이 참여하는 학회인 만큼, 다양한 시각의 입체적인 토의가 정체성이었다. 이번 ICoLA2022는 질의응답 시간을 넉넉히 배정하고 매 세션마다 질문자를 배치하며 심지어 plenary lecture에서도 질의응답을 허용하여 강의보다 토론의 특징이 도드라졌다. 주요 화두인 '죽상동맥경화증 치료의 일부인 혈중지질 조절'에 대한 내용과 함께 '간과 근육 등 조직에 침투하는 지질의 이상분포'에 대한 최신 지견도 관심이 집중되었다. 오랜 논의 끝에 관상동맥 환자의 LDL cholesterol 치료목표를 55mg/dL 미만으로 결정했음을 공표하고 진료지침 개정안에 반영되었음은 임상의사가 꼭 숙지할 내용이다. 여담으로, 프로그램 기획 시점에 방역상황을 예측하기 힘들어 숙고하여 결정한 한글세션은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참석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가장 인기 좋은 프로그램은 빅데이터와 최신장비를 소개한 식품영양 한글 세션으로, 전체가 참석하는 plenary lecture의 득표수를 압도하며 청중의 환대를 받았다.
올해의 학술상은 한림의대 조상호 교수님이 수상했고, 학술연구비는 서울대 남기웅 교수님이 수령했다. 최우수 구연은 충남대 Diem Thi Ngoc Huynh, 최우수 포스터는 이화여대 윤나현 회원이 수상했다. 우수상은 전남대 기해진, 가톨릭대 김미경, 인제대 Maria Victoria Faith Garcia 회원과 인도네시아의 Rafik Prabowo, 러시아의 Vasily Sukhorukov 참석자가 수령했다. APSAVD 학술상은 GIST 정우주 회원과 일본, 말레이지아 연구자가, IAS 아태지역 학술상은 인도, 필리핀, 말레이지아 연구자가 수상했다. 일본 이외의 해외 참석자가 높은 수준의 연구성과를 보고하여 고무적이었고, 이화여대와 전남대는 연속 수상기록을 세우며 크게 기여했다.
방역제한이 완화되었지만 비자가 필요한 일부 국가는 아직 입국제한이 있었고 주요발표자 몇몇은 참석하지 못했다. 놀랍게 발전하고 익숙해진 화상회의 시스템 덕에 질의응답은 가능했지만 현장에서의 만남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년에는 기존처럼 활발한 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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