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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zine No.40 | 제17권2호 <통권64호>

2024년 여름호 대한내분비학회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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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언주

전언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 프로락틴 분비 종양, 도파민 작용제와 임신: 3차 신경내분비 센터의 종단적 경험 (Prolactin‑secreting tumors, dopamine agonists and pregnancy: a longitudinal experience of a tertiary neuroendocrine center)

    Nunzia Prencipe et al. Pituitary 2024; Online ahead of print

    프로락틴 분비 종양은 고프로락틴혈증으로 인한 불임의 흔한 원인이지만, 도파민 작용제 약물치료로 가임력을 회복할 수 있다. 브로모크립틴(BRM)은 임신 중 사용의 안전성을 보여준 결과들이 있지만, 프로락틴 분비 종양 환자가 임신을 하게 되면 임신 중 도파민 작용제의 태아 노출을 최소화하고자 미세프로락틴종 환자에서는 중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도파민 작용제가 임신 중에 프로락틴 분비 종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전 연구들은 주로 안전성을 뒷받침하는 연구들이 대부분으로 장기적인 사용 결과, 도파민 작용제들 간의 직접 비교, 예후 요인에 대해서는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본 연구는 3차 단일 의료기관(신경내분비 센터, 이탈리아)에서 후향적 관찰 연구이다. 1981년에서 2012년 사이, 최소 10년의 추적 검사가 이루어진 43명의 프로락틴종 임산부를 대상으로 의무 기록과 인터뷰를 통하여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였다. 주요 임상 및 임신 관련 데이터(결과, 분만 유형, 합병증, 모유 수유), 약물 노출(카버고린(CAB)/브로모크립틴(BRM) 노출 기간, 복용 시작 복용량, 최대 복용량) 및 아동의 발달 (출생 합병증, 출생 시 체중, APGAR 점수, 기형, 발달 결함)을 평가했다.

    임신 중 CAB(n=40) 치료를 받은 여성과 BRM(n=18) 치료를 받은 여성 간에 산과 또는 신생아 결과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경미한 아동 발달 장애 BRM 그룹에서는 없었지만, CAB 그룹(언어 지연 6명(15%), 걷기 지연 1건)에서 조금 더 흔했지만 일시적이었고, 정상화되었다. 첫 번째 임신 후 질병 관해율은 42.9%였으며, 주요 예측 인자는 임신 전 프로락틴 최저치였다. 임신 초기에 도파민 작용제에 노출되는 것은 합병증 위험 증가와 상관관계가 없었으며, 이는 임신 중 이러한 약물의 안전성을 시사하는 이전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모유 수유가 종양 진행이나 아이의 건강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소규모 연구결과이나 임신 중 도파민 작용제 사용이 산모나 아이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크게 증가시키지는 않았으며, 임신 후 호전되는 비율이 높아 프로락틴 분비 종양 여성의 임신 중 도파민 작용제를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20년 동안의 3차 의료 기관에서의 말단비대증에 대한 관리 변화 (Changes in multi‑modality management of acromegaly in a tertiary centre over 2 decades)

    V. Amodru et al. Pituitary 2024; Online ahead of print

    말단비대증은 성장호르몬(Growth Hormone, GH) 과다 분비로 인하여 발생하며, 이는 신체의 여러 조직과 장기에 영향을 주어 심각한 생리적 변화와 심혈관 질환 및 당뇨병과 같은 동반 질환의 유병률과 사망률을 증가한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말단비대증의 일차 치료로는 뇌하수체 경유 수술(Transsphenoidal Surgery, TSS)이 주로 시행되었고, 방사선요법, 방사선 수술, 약물 치료 등이 단독 또는 병합 적용되어 왔다.

    본 연구는 3차 의료 센터인 마르세유 대학병원(프랑스 희귀 내분비질환 네트위크인 French rare endocrine disease network(FIRENDO) 내에 French Pituitary Diseases Reference Center(HYPO)의 코디네이터 센터)에서 진행된 후향적 연구이다. 2000년에서 2020년 사이에 진단되었고, 2020년도에 최소 1년 이상의 추적 관찰이 이루어진 말단비대증 환자 275명을 대상으로 2000-2010년과 2010-2020년 사이의 치료 변화를 분석하였다. 50명은 2010년 이전에, 225명은 2010년 이후 진단을 받았고, 이들의 95%는 최종 추적 관찰 시점에서 IGF-1 수치가 정상이었다. 2010년 이후에는 TSS의 성공률 더 높았으나(75% vs 54%, P <0.01), 말단비대증 종양의 특성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2010-2020년 치군에서 첫 치료 이후 생화학적 조절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은 2000-2010년 보다 더 짧았다(8개월 vs 16개월, P=0.03). 2010년 이후 방사선 치료의 빈도는 감소하였고(10% vs 32%, P <0.01), 수술 성공률이 개선되는 등 치료 변화가 있었다. TSS 후 약물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서는 2010년 이후에서 첫 치료부터 생화학적 조절까지의 시간이 더 짧았다(16개월 vs 29개월, P <0.01). 뇌하수체 종양의 크기, 침습성, 기저 IGF-1 수치, Trouillas 분류가 관해의 예측인자로 확인되었다.

    지난 20년 동안 말단비대증의 다각적 관리에 있어 상당한 발전이 이루어졌으며, 2010년 이후 10년 동안 내시경을 통한 경접형동 수술 성공률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고, 방사선 치료는 감소하였다. 현재 수술 성공률 향상, 수술 전후 약물치료, 새로운 약제(파시레오타이드, 페그비소만트 등) 등 더 다각적으로 치료 선택 범위가 넓어지며 치료 개선을 가져오고 있다. 또한 최근 가이드라인에서 성장호르몬의 조절 수치가 낮아지는 경향으로 더 적극적인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향후 조절되지 않는 환자, 장기적인 합병증 및 예후 관리에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말단비대증의 경미한 상태에서의 조기 진단과 포괄적인 질병 관리를 목표로 치료 전략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