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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zine No.40 | 제17권2호 <통권64호>

2024년 여름호 대한내분비학회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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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학회 제37차 춘계학술대회

이은영

이은영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대한당뇨병학회 제37차 춘계학술대회는 2024년 5월 2일(목)에서 5월 4일(토)까지,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창원에서 개최된 첫 학회로, 약 1,100여 명의 다양한 분야의 당뇨병 전문가들이 모여 활발하게 새로운 정보를 얻고 교류하는 시간이었다.

올해 37번째를 맞는 춘계학술대회는 ‘The next chapter begins’라는 슬로건 하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였으며, 3개의 Plenary lecture, 14개의 메인 심포지엄, 7개의 연구회 세션, 2개의 위원회 세션 및 당뇨병 정책포럼, 8개의 특별세션, 구연발표 등 기초에서 임상까지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기조강연에서는 경희의대 우정택 교수님의 의학 분야에서 임상의학연구가 갖는 의미와 그동안의 당뇨병 임상연구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과 나아갈 방향에 대한 강의, 순천향의생명연구원(SIMS)의 이종순 교수님의 비만 유발 염증에 대한 연구의 역사 및 비만 유발 인슐린저항성과 2형당뇨병 발병에 있어서 비만 관련 면역세포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학회 마지막 날에는 홍콩중문대학의 Juliana Chan 교수님의 2형당뇨병 및 젊은 당뇨병에 대한 역학 및 구조화된 데이터 수집의 중요성 및 유전체 정보의 활용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5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진 메인 심포지엄은 기초에서 임상까지 다양한 연구 주제와 최신 동향 정보를 공유하고 토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Clinical diabetes and therapeutics에서는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인크레틴 기반의 multi-agonist와 glucagon의 역할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였으며, 새로이 개발된 weekly insulin과 스마트 인슐린 펜 및 automated insulin delivery 등 diabetes technology의 최신 분야에 대한 연구 결과 및 정보가 발표되었다. 또한 병태생리 기반으로 치료적 접근을 하는 일본 당뇨병학회의 치료 가이드라인과 동반질환을 기반으로 하는 대한당뇨병학회 치료 가이드라인을 비교하고 활발한 토의를 하는 시간이 있었다.

Diabetes complications에서는 당뇨병의 주 사망원인인 암과 심혈관질환에 대해 고찰하면서 당뇨병과 관련한 사망에 대한 더 나은 관리와 접근 방향에 대해 논의하였으며, 최근 인공지능과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당뇨병말초신경병증 진단 및 발궤양 치료의 환자 개인별 맞춤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Epidemiology and genetics에서는 대한민국 코로나-19 팬데믹 방역을 이끈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을 모시고 넥스트 팬데믹 대비를 위하여 우리가 준비해 나가야 할 점과 코로나-19와 당뇨병과의 상호 작용 및 당뇨병 환자의 응급 치료에 미친 영향, 원격의료 발전 방향에 대한 다양한 토론이 이루어졌으며, 당뇨병 연구에 있어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이러한 기술이 당뇨병 연구에 가져올 혁신에 대해 논의하였다.

Basic/Translational research에서는 최근 오믹스 기법을 소개하고 새로운 오믹스 접근 방식의 당뇨병 연구 융합에 대해 논의하였으며, 당뇨병과 비만 외의 다른 영역에서의 인크레틴의 새로운 효과들이 소개되었다. 또한 미토콘드리아, ER, 퍼옥시좀 등의 세포소기관의 이상과 대사 조절 이상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들의 소개와 새로운 기전을 이용한 신약 개발 및 당뇨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다양한 디바이스 개발 현황에 대해 조망하였다.

Education and integrated care에서는 비만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과 식사, 운동, 행동 치료를 통한 관리 방법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며,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는 당뇨병 환자에서 효과적인 교육을 통한 모범 사례를 공유하며 당뇨병 환자 및 의료진이 당뇨병 기기 사용에 대한 장벽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였다. 또한 최근 제시되고 있는 식품 및 식사의 질적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임상영양요법 지침과 전략이 소개되었다.

연구회 세션에서는 에너지대사연구회, 당뇨병혈관연구회, 임신당뇨병연구회, 대사질환 신약 및 기술개발연구회, 당뇨병신경병증연구회, 당뇨병운동연구회, 지방간연구회 세션이 진행되었으며, 위원회 세션에서는 당뇨병과 대사질환 분야에서 많은 연구 성과를 거둔 젊은 연구자들의 우수한 논문 발표, 1형당뇨병 관리를 위한 정책 논의 및 새로운 진료지침 개정을 위해 고려할 내용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특히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는 다양한 특별세션이 진행되었는데, 의학의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기초, 중개 및 임상의 통합적 접근을 위해 각 영역의 연구자들이 융복합 연구의 가치 및 실제적 협력 노하우를 공유한 Basic and translational scientist (BTS) colloquium과 기초 및 임상 분야에서 지난 한 해 동안 당뇨병 및 대사질환 분야에서 발표된 가장 영향력 있는 논문들을 선정하여 비판적으로 리뷰하는 시간인 Year in review: critical appraisal 시간을 새로이 가졌다. 또한, Special scientific session이 준비되어 SGLT2 inhibitor 와 당뇨병성 신증 관리 및 최신 치료에 대해 심도 있는 내용이 논의되었다. 또한, 인문학과 인류학, 그리고 당뇨병이 만나는 통섭의 장으로서 ‘당뇨병, 가난과 풍요의 이중주’라는 주제로 의인문학콘서트가 진행되었으며, 내분비 인생의 길을 30여 년 이상 걸어온 인생의 선배이자 이 분야를 선도해 온 교수들을 모시고 다양한 경험과 의사이자 학자, 그리고 교육자로서의 소중한 지혜를 미래 세대에 전수할 수 있는 The great talk: ask us anything 세션이 준비되어 많은 호응을 받았다.

이와 같이 다양한 주제와 행사들로 2박 3일간의 창원 학술대회장이 활기로 가득 채워져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모든 참석자분들과 준비해 주신 학술위원회 위원님들, 총무단, 대한당뇨병학회 직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