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희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작년에 처음으로 시작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Korean Society of Lipid & Atherosclerosis, 이하 KSoLA)의 독립적인 춘계학술대회인 SoLA (Spring Congress on Lipid & Atherosclerosis)가 올해로 두 번째 개최를 맞았다. 작년에 1일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올해에는 금요일 정오부터 시작하여 처음으로 하루 반 일정으로 진행되었고, 과감하게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개최를 시도하여 여러모로 학회를 준비하면서 변수가 많았던 학회였다. 더욱이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 선생님들의 참여가 어려웠고, 교수님들도 당직 스케줄 등으로 학회 참석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는 걱정과 달리 최종 등록은 약 580여 명정도 되었고, 초록도 116편 정도가 접수되어서 다행스러웠다.
금번 2회 SoLA에서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새롭게 시도되었는데 우선 제출된 초록 가운데 40세 미만의 Young Investigator 가 제출한 초록 중 우수한 것들을 심사하여 Young Investigator Session을 따로 마련하여 미니 심포지엄 형식으로 진행을 하였고, 과거 포스터 전시나 구연을 Mini-Oral Presentation이란 형식으로 통일하여 제출된 모든 초록을 4개의 track에서 5분씩 짧게 발표하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4개의 track이 동시에 진행되다 보니 다소 산만할 것으로 걱정하였으나 생각보다 질서 있게 잘 진행이 되고 청중들의 반응 및 집중도도 훨씬 높아 향후 지속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발표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 가지는 현재 KSoLA에서는 타 학회와 마찬가지로 학회 내에서 여러 연구회 발족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러한 연구회 발족 이전에 연구 TFT를 우선 구성하여 각 연구회의 향후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고 발표하는 자리를 이번 SoLA 2024에서 마련해 드렸고, “심혈관질환 예측 모형 연구 TFT”, “Lp(a)/TRL 연구 TFT” 등이 앞으로의 연구 방향에 대해서 소개하는 자리가 있었다.
작년에 2개의 방에서 SoLA 2023이 진행되었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3개의 방으로 좀 더 세분화하여 임상, 기초/중개, 영양 세션이 동시에 진행되게 개최가 되었으며, 총 9개의 세션이 마련되었다. 특히나 여러 학회 간 Joint Session이 마련되었는데 KSoLA-KDA-KSSO의 대표 연사 및 패널을 모시고 심혈관 대사 질환의 관리 및 치료를 통합하여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였다. 또한 KNS (한국영양학회)와의 Joint Session을 마련하여 간헐적 단식의 심혈관계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debate session을 공동으로 마련하여 청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SoLA 2024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Plenary lecture였는데 서울의대 김효수 교수님과 이화의대 오구택 교수님께서 그동안의 본인들의 연구 결과를 인상 깊게 발표해 주셔서 참석한 많은 이들로부터 많은 존경과 박수갈채를 받으셨다. 짧은 역사를 갖고 있는 SoLA가 현재 지질동맥경화증을 연구하는 많은 연구자분들에게 큰 동기 부여와 상호 교류의 장으로 이제는 확실히 자리 잡게 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끝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많은 초록을 제출하고 발표해 주신 여러 참석자분들에게 학회를 준비했던 일원으로서 무척 감사드리며, 향후에도 SoLA 2024가 지질동맥경화학 분야를 대표하는 학회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아래 사진처럼 미래 인재상이라는 이름으로 젊은 연구자들의 연구 의욕을 고취시키는 등 세세한 노력을 하는 KSoLA의 SoLA는 더욱더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하며, SoLA가 지질동맥경화학의 최신 연구 동향을 참석자분들께 전달함과 동시에 활발한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