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김민주 (서울의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저위험 갑상선암 환자에서 갑상선절제술 후 방사성요오드 치료가 필요한가?
Thyroidectomy without Radioiodine in Patients with Low-Risk Thyroid Cancer
Leboulleux S et al. N Engl J Med. 2022;386:923-932.
저위험 갑상선암 환자에서 갑상선암 수술 후 방사성요오드 치료의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최근 저위험 갑상선암 환자에서는 수술 후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지만 의학적 근거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 연구에서는 전향적으로 저위험 갑상선암 환자들을 모집하여 방사성요오드 치료 여부에 대해 무작위 배정하였다. 갑상선암은 T1b이하이면서 림프절 전이가 없는 분화갑상선암을 대상으로 하였다. 저위험 갑상선암 환자를 두 군으로 나누어 방사성요오드 치료군은 수술 후 재조합 인간 TSH 주사를 투여한 뒤 1.1 GBq (30 mCi)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하였고, 다른 군은 수술 후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하지 않았다. 이 연구의 일차 목적은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하지 않는 군이 방사성요오드 치료군과 비교하여 3년 후 치료 성적이 열등하지 않음을 밝히는 것이었다. 치료 성적은 기능적(전신스캔에서 방사성요오드 섭취가 증가한 이상 부위 여부), 구조적(경부 초음파에서 이상 소견 여부), 생화학적(혈액 갑상선글로불린 또는 갑상선글로불린 항체가 증가 여부) 관점에서 평가하였고, 두 군 간의 차이가 5% 미만인 경우 비열등하다고 판단하기로 정의하였다. 776명을 모집하였고 최종적으로는 760명(방사성요오드 치료군 363명,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하지 않은 군 367명)이 분석 가능하였다. 관찰 기간 3년 동안 방사성요오드 치료군의 95.9%에서 이상 소견이 없었고,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하지 않은 군의 95.6%에서 이상 소견이 없었다. 두 군 간의 차이는 -0.3%로 비열등하다고 판단되었다. 기능적, 구조적 이상이 8명의 환자에서 관찰되었고, 생화학적 이상이 23명에서 관찰되었다. 갑상선호르몬 복용 중에도 갑상선글로불린이 1ng/mL을 초과한 환자에서 이상 소견이 많이 관찰되었다. 방사성요오드 치료와 관련된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 연구를 통해 저위험 갑상선암 환자에서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하지 않아도 3년 동안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저위험 중에서도 매우 낮은 위험도를 가진 갑상선암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과 짧은 관찰기간(3년)은 이 연구의 한계로, 보다 넓은 대상군과 보다 긴 관찰기간의 연구가 필요하겠다.
재발성 유산을 하는 TPO 항체 양성 여성에서 갑상선호르몬 치료가 필요한가?
Levothyroxine in euthyroid thyroid peroxidase antibody positive women with recurrent pregnancy loss (T4LIFE trial): a multicentre, randomised, double-blind, placebo controlled, phase 3 trial
Van Dijk M M et al. Lancet Diabetes Endocrinol. 2022;10:322-329.
Thyroid peroxidase (TPO) 항체를 가지고 있는 여성은 반복적으로 유산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기존 연구에서 정상 갑상선기능이면서 TPO 항체를 가진 여성에서 갑상선호르몬제(levothyroxine) 복용이 임신 성적을 향상시켜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재발성 유산을 하는 TPO 항체 여성에서 갑상선호르몬제 복용의 효과는 잘 알려져 있지 않고 근거가 부족하여 가이드라인마다 권고하는 바가 다르다. 이 T4LIFE 임상시험에서는 유럽(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15개 병원에서 재발성 유산(2번 이상 유산)을 하는 정상 갑상선기능이면서 TPO 항체를 가진 여성을 모집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임신 전에 1:1 무작위배정을 통해 갑상선호르몬제 또는 위약군으로 나누었다. 갑상선호르몬제 용량은 임신 전 TSH에 기반하여 몸무게당 0.5-1.0 μg/kg으로 처방되었고, 약물은 임신이 끝날 때까지 지속하였다. 일차 결과지표는 24주 이후에 살아있는 아이를 출산한 경우였다. 2013년-2019년 사이 187명의 여성(18-24세)을 모집할 수 있었고, 갑상선호르몬제군에 94명, 위약군에 93명이 배정되었다. 갑상선호르몬제군의 50%, 위약군의 48%에서 일차 결과(출산)를 달성하였고, 두 군간의 차이는 1.6%로 통계적 차이는 없었다. 갑상선호르몬제군에서 7명(7%), 위약군에서 7명(8%)에서 심각한 이상반응이 관찰되었지만 연구과정과는 무관하였다. 이 연구에서 갑상선호르몬제군과 위약군 사이에 차이는 없어 재발성 유산을 하는 갑상선기능이 정상이면서 TPO 항체 여성에서 갑상선호르몬제를 투여할 근거는 없다고 판단된다.
Copyright(c) Korean Endocrine Societ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