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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욱 (서울의대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셀러스 '대사항암제' 개발

조선욱 (서울의대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1. 회사소개

주식회사 셀러스는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하는 면역-대사 항암제를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종양미세환경 내의 종양연관 대식세포를 표적으로 하여 암세포 및 면역세포의 대사를 저해하는 항체신약으로 CLS-A1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2020년 8월, 서울대학교병원 갑상선센터에서 임상 진료를 하고 있는 조선욱 교수(필자)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병리과에서 항체 공학을 전공하고 바이오 산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김성근 박사가 함께 설립하여 현재 10여 명의 바이오 전문 연구 인력이 모여 항체 신약 개발과 세포기반 동반진단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본 회사는 20년 이상 경력의 창업투자사 운영 경력을 가지고 있는 부대표가 함께 설립자로 참여하여 2020년 8월 창업시에 시드 투자로 12억을 받아 시작하였고, 2021년 7월 브릿지로 24억을 추가로 투자 받아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국책과제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Korea (TIPS) 과제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전임상 시험을 위해 호주 법인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스핀오프 기업으로 창립시부터 병원 근처 대학로 인근에 기업부설연구소를 마련하여 운영했으나, 구도심에서 공간적 제약이 많은 관계로 2022년에는 바이오 클러스터로 떠오르는 서울시 강서구 마곡R&D 지구에 사옥 마련을 위해 메디큐브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사옥 및 R&D 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시리즈 A 투자를 받을 계획이며, 미국 FDA 임상 IND 진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이 가능한 글로벌 CDMO 인 Patheon사와 계약을 체결하여, 빠른 전임상 시험 및 임상 진입을 위한 cGMP scale-up을 진행하려 합니다.


㈜셀러스 기업부설연구소 실험실

2. 창업계기

필자는 전공의/대학원 과정에서부터 wet bench를 기반으로 세포 및 동물을 이용한 중개의학 연구를 꾸준히 해왔고, 그 과정에서 연구결과를 bench to clinic으로의 연결하는데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임상 진료와 wet bench 실험을 동시에 진행하는 양날의 칼을 함께 운영하면서도 그 갭을 잘 연결하기 어려운 점이 고민이었습니다. 그러다가 bench의 연구결과를 임상 현장으로 끌고 가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신약개발의 관점에서 양날을 연결해 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창업 후 bench와 clinic을 바라보는 제 3의 산업계 눈높이에서 다시 양 끝을 바라보면서 다양한 시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최근 암 진료분야에서 핫 토픽이 되어 있는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생존 곡선을 변경하여 암 환자도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암환자도 삶의 질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고, 또 삶의 질을 결정하는 다양한 대사적 프로파일이 역으로 환자의 생존율을 결정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암 분야와 내분비-대사 분야를 함께 융합할 수 있는 내분비대사 내과 의사-과학자로서 항암제 개발에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 임상의로서 창업을 병행하는 것에 대한 장단점

그동안 임상의로서 갑상선암, 골전이암 등을 연구하면서 적지 않은 기초연구를 수행하고 임상적 수요 발굴을 해왔지만, 신약개발은 또 다른 도전이었습니다. 회사를 통해서 보다 다양한 전문인력들과 함께 소통하고 산-학-연-병을 최대한 연결하여 각 분야가 가진 인프라를 통용할 수 있어서 이전과는 다른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다만, 기업 경영과 새로운 조직을 관리하는 것, 그리고 내가 받은 투자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매우 막중한 임무로, 특히 병원 진료까지 병행하는 임상의사로서 시간의 활용과 배분이 간단치 않습니다. 그리고, 아직 우리나라 의학계의 창업 생태계가 태동기 상태로, 학내/원내 창업자에 대한 제도적인 보호와 지지체계가 미흡한 점이 아쉽습니다.

4. 기억에 남는 일

처음 투자자들을 만나 회사의 Investor Relations (IR) 을 하면서 투자를 받고, 이후에는 투자자와 한배를 탄 팀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작은 결실들이 큰 기쁨이었습니다. 용어상 벤처 기업은 “모험, 모험적 사업, 금전상의 위험을 무릅쓴 행위”라는 뜻의 벤처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경영적 사업”이라는 뜻의 기업의 합성어 입니다. “벤처”라는 말 그대로 마치 콜롬버스가 인도 대륙을 가고자 첫 배를 띄운 심정으로 설계하고 검토해가면서 큰 재미와 흥분을 느끼고 즐겁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5. 창업을 꿈꾸는 회원들에 대한 조언

본인 병원을 개업해서 직접 운영해 보신 회원들이라면 조금 다르겠지만, 오랫동안 안정된 병원 조직과 시스템 안에서 일을 하다가, A-Z까지 모든 것을 하나씩 만들어 가는 작업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스타트업은 특히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함께 할 팀을 잘 구성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이들을 만나 견고한 팀워크를 발휘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무엇보다 창업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뚜렷한 목표와 철학이 있어야 어려움이 있어도 극복해 낼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입니다.

6. 앞으로의 계획

2022년 8월이면 두 돌이 되는 바이오 벤처 회사로 지금까지는 정신없이 연구 개발 과정을 달려온 것 같습니다. 앞으로 후기 약 개발 과정에서 단계 별로 그간의 연구 내역을 공개하고, 라이선스 아웃을 위해 글로벌 제약사들을 접촉하여 기술 소개 및 비즈니스를 위한 만남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신약에 대한 원천 기술이 아직 미흡한 국내의 환경을 극복하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탄탄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 신약개발의 초기 물질을 개발하여 R&D를 창출하고자 하는 큰 꿈을 꼭 실현해보고자 합니다.


㈜셀러스 2022년 봄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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