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내분비학회 2022년 개원의 연수강좌가 2022년 4월 10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최근 많은 학술대회가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감을 최대한 살릴 수 있고 전달력이 좋은 현장강의를 원하는 회원 여러분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여 현장참석과 온라인참석을 병행할 수 있도록 온라인-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준비하였다. 평소 진료하면서 자주 마주치게 되는 내분비 영역의 다양한 궁금증들을 해소시켜 드리고자 이번 연수강좌는 “증례로 알아보는 알아두면 쓸 데 많은 신비한 진료노하우 (알쓸신진)”라는 테마로 개원의 선생님들이 실제로 만날 수 있는 상황들을 해결할 수 있는 흥미로운 주제들로 구성하였다. 특히 다양한 상황 및 케이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면서 심도 있는 토의를 진행하기 위해 15분의 강의 후 바로 15분 동안 Q&A 및 Panel Discussion을 진행하기 위해 해당 분야 국내 최고의 전문가 선생님들을 좌장, 연사, 패널로 초청하였다. 또한 이번 개원의 연수강좌에서도 작년에 이어 대한의사협회 필수평점 이수를 위한 special lecture를 포함하여 진행하였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만족감을 표현하였다.

갑상선 세션은 개원의의 입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갑상선 질환의 최신 지식에 대하여 두 개의 강의와 깊이 있는 패널 토의로 구성하였다. 먼저 갑상선 결절의 감별진단에 대해 가톨릭의대 임동준 교수가 강의하였는데 초음파검사 결과 판독 체계의 표준 지침이 지속적으로 개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신 K-TIRADS 지침을 소개하고 이를 실제 진료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임신부의 갑상선 질환 관리는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중요하며 환자들의 관심 또한 매우 높은데 차의과학대 임창훈 교수가 임신/출산 후 갑상선기능이상에 대해 다양한 증례와 함께 발표하였다. 오랜 임상 경험과 다양한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환자 진료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으로 진행되어 많은 선생님들의 관심을 받았다.

골다공증은 만성질환으로 환자의 전 생애 동안 장기적이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임이 널리알려져 있다. 이번 골대사 세션은 골다공증 치료제의 선택과 지속, 변경 및 휴약에 대한 보다 실제적인 내용을 위주로 구성하였다. 골다공증 치료제가 다양해지면서 골다공증 약제의 처음 선택이 이전보다는 어려워졌는데 울산의대 김하영 교수가 다양한 상황에서 적절한 골다공증 약제의 처음 선택에 대해 명쾌하게 정리해 주었다. 가톨릭관동의대 김세화 교수는 복잡하고 고려할 사항이 많은 골다공증의 치료제의 지속, 변경 및 휴약에 대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증례 소개와 함께 강의해 주었다.

최근 고혈압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음이 보고되고 있으며 단순한 고혈압이 아닌 내분비내과적 기저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 고혈압이 원인인 경우가 적지 않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인 일차성 알도스테론증의 기초와 진료에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연세원주의대 임정수 교수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검사 및 치료법 등을 포함하여 강의하였다. 또한 다양한 원인들로 인해 이차성 무월경이 의심되는 환자들이 최근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환자들 중에서 내분비내과의 관리를 받아야 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게 된다. 이화의대 이혜진 교수가 이차성 무월경 환자의 내분비적 접근법에 대해 명쾌하게 정리해 주었다.

심혈관 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게는 혈당 조절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GLP-1 제제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GLP-1 제제는 경구혈당강하제와 비교하여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 및 낮은 저혈당 발생률을 가지고 있으므로 2제 혹은 3제 병합요법에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데 서울의대 임수 교수가 GLP-1 제제를 진료실에서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강의하였다.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CGM, 연속혈당측정)은 1형당뇨병 환자뿐만 아니라 인슐린을 사용하는 2형당뇨병 환자에게도 임상적인 유용성이 입증되고 있으며, 더 나아가 경구혈당강하제를 사용하는 2형당뇨병 환자를 비롯한 다양한 상황에서도 유용성이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CGM을 진료실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세의대 김광준 교수가 소개해 주었다.

마지막 세션은 이상지질혈증, 성선, 비만에 대한 시간이었다.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이상지질혈증 환자들을 관리하다 보면 죽상경화반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를 많이 만나게 되는데 이러한 죽상경화반을 호전시키는 전략에 대해 중앙의대 순환기내과 원호연 교수가 강의해 주었다. 또한 흔히 만나게 되지만 정확하게 알기 어려웠던 남성호르몬저하증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명지병원 이재혁 교수가 명쾌하게 정리해 주었다. 지방간 역시 너무나 흔하게 만날 수 있지만 환자와 의료진 모두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개원가에서 할 수 있는 지방간 환자의 검사 및 관리 방법에 대해 연세의대 이용호 교수가 발표하였다.

작년부터 시작한 필수 평점 이수를 위한 special lecture는 많은 선생님들이 궁금해하는 COVID-19과 의료 윤리를 주제로 진행하였다. 가천의대 감염내과 주은정 교수가 당뇨병 환자에서의 COVID-19 예방과 치료에 대해 발표하였고 경희의대 의학교육 및 의인문학교실 박소연 교수가 인공지능 시대의 의료 윤리에 대해 강의하였다. 평소 내분비분야에서 자주 접하지 못했던 내용이었기에 많은 선생님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이번 연수강좌 역시 8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마지막 강의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내분비학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COVID-19 pandemic으로 인해 배움의 기회가 줄어들어 그 동안 누적되었던 많은 회원 여러분들의 지적 목마름을 해소시켜 드리고 평소 진료 현장에서 자주 마주쳤던 내분비 영역의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구성한 만큼 많은 참가자 분들께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늘 그렇듯 다양한 질문들이 있었고 좌장, 연사, 패널 선생님들께서 활발하게 토론을 진행하느라 15분의 시간은 매번 모자라기만 하였다. 참가자 분들의 질문 중 Q & A 및 discussion 시간 내에 논의되지 못한 내용은 연수강좌 후 연사들의 답변을 전달받아 공지하였다. 매번 훌륭한 강의와 Q & A 및 Panel discussion을 수준 높은 토론으로 채워주신 좌장, 연사, 패널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연수강좌 준비에 너무나 수고하신 수련이사님과 수련위원님들, 학회 임원, 총무단 선생님들, 그리고 학회사무국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