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안화영 (중앙의대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갑상선 분화암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 합병증의 위험 분석: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Risk of Adverse Cardiovascular Outcomes in Differentiated Thyroid Cancer Survivor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Qiang JK et al. Thyroid. 2022. Oct 20. Online ahead of print.
갑상선 분화암은 예후가 좋고 높은 생존율을 보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장기간 갑상선호르몬을 복용하면서 갑상선자극호르몬이 억제되어 있는 상태로 장기간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 상태로 지낼 위험성이 높고, 이러한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 상태는 심방 세동이나 심부전의 위험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허혈성 심질환이나 뇌졸중 등도 갑상선 분화암 환자에서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이러한 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성에 대한 논란이 있어 왔다. 이에 대해 본 연구의 저자들은 심혈관 위험 요인을 보정하고 연령 및 성별 일치 대조군과 비교하여 갑상선 분화암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높은지, 또한 심방 세동, 허혈성 심질환, 뇌졸중, 심부전의 위험성이 노픈지에 대해 메타분석을 시행하였다.
문헌 검색을 통해 7개의 문헌이 최종 분석에 포함되었다. 심혈관 질환의 사망 위험은 위험 요인이 보정된 한 연구에서 갑상선 분화암 환자들에서 유의하게 증가하여 상대적 위험도 3.35 (95% CI 1.66-6.67)이었다. 위험 요인에 대해 조정된 갑상선 분화암 환자의 각 질환에 대한 위험도는 다음과 같았다. 심방 세동—RR 1.66[95% CI 1.22–2.27](3건의 연구, 갑상선 분화암 4428명, I2 = 75%), 허혈성 심장 질환—RR 0.97[95% CI 0.84–1.13] (2개 연구, 갑상선 분화암 3910명, I2 = 0%), 뇌졸중—RR 1.14[95% CI 0.84–1.55] (2개 연구, 갑상선 분화암 3910명, I2 = 69%) 및 심부전—RR 0.98[95% CI 0.60 –1.59] (2개 연구, 갑상선 분화암 3910 명, I2 = 79%).
이 체계적인 검토 및 메타 분석의 결과는 심혈관 위험 요인을 조정한 후 갑상선 분화암 환자에서 심혈관 관련 사망 및 심방 세동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위험인자를 보정한 분석과 보정되지 않은 분석 모두에서 허혈성 심장 질환, 뇌졸중 및 심부전의 위험은 갑상선 분화암 환자와 대조군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분석에 포함된 연구들 사이에 이질성이 상당 부분 존재하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를 잘 보정한 추가적 연구가 앞으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갑상선암 환자들의 사망 원인 분석
Cause of Death Among Patients with Thyroid Cancer: A Population-Based Study
Wang Q et al. Frontiers in Oncology, 2022 Mar. 14
갑상선암은 전세계적으로 지난 수십년간 증가하였고, 이에 따라 갑상선암 환자들의 사망 원인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갑상선암 환자의 사망 위험과 사망 원인을 대규모 인구기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포괄적으로 분석하고자 하였다.
갑상선암으로 진단된 총 183,641명의 환자가 Surveillance, Epidemiology 및 End Result (SEER) 데이터베이스(1975-2016)에서 확인되었다. 사망 원인에 대한 표준화 사망률(SMR)을 계산하여 사망 위험을 평가하고 암을 진단받은 적 없는 미국 인구와 사망 위험을 비교하였다. 높은 사망 위험과 관련된 요인을 탐색하기 위해 누적 사망률이 계산되었다.
추적 기간 동안 22,386명이 사망했으며, 그 중 갑상선암으로 인한 사망이 31.0%, 다른암으로 인한 사망이 22.6%, 암 이외의 원인이 46.4%였다. 갑상선암 환자의 암 이외의 사망 위험은 일반 인구의 거의 1.6배(표준화 사망률 1.59)였다. 심혈관계 질환이 암 이외의 사망의 주요 원인이었고, 갑상선암 환자 전체 사망의 21.3%를 차지하였다. 암 이외의 원인이 갑상선암 진단 후 3년째에 갑상선암 생존자의 주된 사망 원인이었다. 갑상선암에 걸린 남성이 여성에 비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자살 위험은 갑상선암 진단 후 첫해에 가장 높았다 (1년 이내 표준화 사망률 1.51).
갑상선암이 일찍 진단되고 갑상선암에 대한 수술 및 적절한 치료로 갑상선암 환자의 생존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갑상선암 환자에서 갑상선암 이외의 원인으로 인한 사망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본 연구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임상의는 갑상선암 환자에 대해 심혈과 질환을 포함한 만성 질환 관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아울러 우울증이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종합적 환자 교육 및 심리 상담을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