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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 2022

송영신 (차의대 분당차병원 내분비내과)

91st Annual Meeting of the American Thyroid Association는 2022년 10월 19일~23일 (현지시간 기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되었다. COVID-19로 인해 한동안 대면 참석이 어려웠던 터라, 오랜만에 낯익은 외국 연구자들을 직접 만나니 반가웠다. 또한 대가 교수님들의 한결같은 연구에 대한 열정과 갑상선이라는 큰 울타리 내에서 분야를 초월하는 뛰어난 통찰력을 보고 느끼면서 긍정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

ATA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Year in Thyroidology 세션에서는 기초, 임상, 외과 파트의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발표된 논문들 중 주요 논문들을 선정하여 리뷰하였다. 국내 기관에서 발표한 연구들도 몇 편 소개가 되었다. 기초 영역에서는 조직에서의 갑상선호르몬 유전자 발현, 갑상선호르몬 수용체 알파/베타, deiodinase 3의 역할, MCT8 결핍증의 유전자 치료를 위한 전임상 동물모델, 그레이브병과 면역치료관련 갑상선염에서 TSHR Ab 관련 연구, BRAF 변이 갑상선암에서 표적치료 내성의 기전 및 이에 관여하는 MDSC의 역할에 대한 연구들이 소개되었다. 임상 영역에서는 임신 전 TSH 수치에 따른 임신결과, 임신 시 TSH 및 FT4의 정상치, 갑상선기능저하 증상 설문, 갑상선호르몬제 종류에 따른 효과 비교, 갑상선호르몬제 용량에 따른 심혈관계 사망 위험도, 코로나 백신 이후 그레이브병의 발생 위험, 갑상선안병증에서 Teprotumumab, 갑상선자가면역질환에서 갑상선암의 위험도, 방사선 노출에 의한 소아 갑상선의 위험도, 소아 갑상선암의 분자유전학적 특성 및 표적치료제 적용, 부검 조직에서 발견되는 고위험 분화갑상선암. 저위험 갑상선암에서 적극적 감시, 갑상선 엽절제술 후 방사성요오드치료 하지 않았을 경우 혈청 갑상선글로불린의 기준, 갑상선 결절에서 고주파/에탄올 절제술 기술관련 연구들로 전반적인 영역에 걸쳐 최신 연구결과들이 소개되었다. 외과 영역에서는 수술 중 부갑상선 찾는 방법, 미세갑상선암에서 고주파절제술의 유용성, 저위험/중간위험 갑상선암에서 갑상선 엽절제술 및 삶의 질, 예방적 중심구획 림프절 절제술과 재발률, 수술 중 신경 모니터링과 후두신경 손상 감소효과에 대한 연구들이 대표 논문으로 소개되었다.

[사진 1] 2022 ATA Annual Meeting 학회장 모습

현재 대한갑상선학회에서 갑상선결절 및 분화 갑상선암 권고안 개정안 작업이 진행 중인데, 미국갑상선학회에서도 가이드라인 개정 중으로 현재까지의 진행 과정 및 내용을 발표하고 논의하는 공청회가 있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다학제 전문가들로 task force를 구성하였고, 2015년 가이드라인 이후의 연구 결과들을 추가하여 근거 기반의 가이드라인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Modified GRADE 방법론으로 근거의 수준과 질을 평가하고 권고등급을 결정하였고, PICOT (Population, Intervention, Comparison, Outcome, Time) 형식의 핵심질문을 이용하였다. 주요 개정 사항으로는 갑상선결절 가이드라인에서는 체계적 문헌고찰을 바탕으로 ultrasound risk stratification system 각 카테고리의 암 위험도가 업데이트 되었고 이전 가이드라인에서 분류되지 않던 결절들을 추가 및 재분류하였다. 갑상선암 가이드라인은 dynamic risk assessment에서 기존의 갑상선전절제술 및 방사성요오드치료를 시행한 그룹에 대한 기준에서 확장하여, 방사성요오드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그룹 및 갑상선 엽절제술을 시행한 그룹에 대한 적절한 갑상선글로불린 수치 및 반응의 정의에 대해 제시하였고, active surveillance 관련한 개정 사항이 특징적이었다.

다양한 심포지엄들이 구성되어 있었는데, 여성에서의 갑상선 질환, 갑상선 질환 및 암 환자에 대한 치료 접근성의 격차, 갑상선 질환 연구의 새로운 동물 모델, 종양 미세환경 연구 및 면역치료, 내분비교란물질과 갑상선 질환, 소아 갑상선 세션 등이 있었다. 특히 NIFTP 5주년 심포지엄에서는 NIFTP의 역사, 진단 기준의 개정, 분자유전학적 특성, 임상 진료에의 파급 효과, 수술 및 추적 관찰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또한 갑상선암에서의 종양 미세환경 관련 심포지엄에서는 미분화 갑상선암을 포함한 진행성 갑상선암의 특징적인 미세환경과 이를 표적으로 하는 면역 치료 및 가능성 있는 병합 치료 조합에 대한 연구들이 소개되었다.

Meet the professor 시간에는 소아갑상선암의 분자유전학 특성, 불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엽절제술 이후의 관리, 방사성요오드 불응성 분화갑상선암의 정의 및 항암치료의 시작,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의 T3/T4 복합제 치료, 그레이브스병에서의 장기간 메티마졸 치료, 갑상선암에서 분자유전학 검사에 따른 수술적 접근, 방사능 노출 및 요오드 예방, 임신 시 갑상선 기능이상 선별검사, 전이성 갑상선암, 그레이브스 안병증의 치료, 갑상선 결절 및 암의 최소 침습 치료, COVID-19이 갑상선 수술에 미치는 영향 등의 주제로 유익한 강의와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다. 특히 molecular testing 사례들을 공유하며 토론하는 meet the professor 시간에는 indeterminate nodule에서 molecular testing이 우리나라보다 보편화 되어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구연 및 포스터 발표 시간에도 흥미롭고 우수한 연구 주제와 결과들이 다수 있었고 활발히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

[사진 2] 포스터 발표 사진

캐나다 가을 날씨가 추울 것으로 예상 하였는데, 학회 셋째날부터는 기온이 섭씨 20도 이상으로 오르는 ‘인디언 썸머’ 기간이 되어 따뜻하고 포근한 날씨를 만끽할 수 있었다. 이번 학회가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움츠리고 꽁꽁 싸맸던 외투를 벗을 수 있었던 ‘인디언 썸머’가 아니었나 싶다. 외국 뿐만 아니라 국내 선생님들과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같이 공부하고 교류할 수 있어서 즐겁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

전세계의 다양한 갑상선 전문가들이 ‘갑상선’이라는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대처하고 함께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해본다.

[사진 3]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식당에서 단체 저녁식사
[사진 4] 캐나다 몬트리올 풍경 1 (온화한 날씨)
[사진 5] 캐나다 몬트리올 풍경 2 (샛노란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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