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내분비학회 제55회 연수강좌
김경수 수련위원회 간사
대한내분비학회 제55회 연수강좌가 SICEM 2022가 끝난 바로 다음 날인 2022년 10월 30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올해 마지막으로 개최된 이번 연수강좌는 회원 여러분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온라인으로도 참석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진행하였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 The Beginning 2022"라는 테마로 내분비학을 처음 시작하는 선생님들에게 꼭 필요한 지식을 전달해 드리고자 내분비 분야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흥미로운 주제들로 구성하였는데 내분비 질환을 가진 환자를 진료해 본 경험이 많지 않은 선생님들의 눈높이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구체적인 환자의 증례를 제시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였다. 특히 외래와 입원 상황에서 실제로 자주 마주치게 되는 내분비 질환을 다루었고 평소 궁금했던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토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당 분야 국내 최고의 전문가 선생님들을 좌장, 연사, 패널로 초청하여 Q&A 및 Panel discussion 을 진행하였다. 이번 연수강좌에서도 참여하신 선생님들의 폭발적인 관심으로 연수강좌 중에 미처 답을 드리지 못한 질문들이 있었지만 연수강좌가 끝난 후 연사들에게 직접 답변을 받아 Q&A site 를 만들어 공지하였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골다공증 및 골대사 질환에서 기초적이지만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 위주로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골다공증의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골밀도 및 골대사 지표의 올바른 이해 및 해석에 대하여 건국의대 송기호 교수가 알기 쉽게 정리해 주었다. 연세의대 홍남기 교수는 골대사 분야의 주요 질환인 여러 부갑상선 질환에 대하여 다양한 증례와 함께 명쾌하게 정리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상황에 따른 골다공증 치료제의 올바른 선택법에 대하여 울산의대 김범준 교수가 최신 진료지침을 중심으로 상세히 정리해 주었다.
두 번째 세션은 흔하지 않은 내분비질환이었지만 최근 들어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쿠싱증후군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해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울산의대 이승훈 교수는 쿠싱증후군의 진단과 감별진단에 대하여 강의하였는데 쿠싱증후군의 진단을 위한 적절한 생화학적 검사와 특수한 상황에서 쿠싱증후군 진단에 필요한 검사 등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가톨릭의대 하정훈 교수는 쿠싱증후군의 수술 전 관리에 대하여 정리해 주었는데 코티솔 수치가 높은 상태로 인하여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쿠싱증후군의 수술 전 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쿠싱증후군의 수술 후 관리 및 추적관찰에 대하여 서울의대 김정희 교수가 명쾌하게 정리해 주었는데 쿠싱증후군 수술 후 관리 방법과 추적관찰, 재발 등에 대한 내용까지 최신지견을 총망라하여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세 번째 세션은 갑상선 분야 진료의 초심자 입장에서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전남의대 홍아람 교수는 같은 내분비 영역에서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갑상선 질환과 골대사 질환에 대하여 강의하였는데 갑상선 질환 진료 시 유의해야 할 골 건강의 평가와 관리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다음으로 무증상갑상선기능저하증의 진료 지침에 대하여 해당 분야에 깊은 식견과 경험을 갖고 있는 단국의대 유원상 교수가 명쾌하게 정리해 주었는데 쉽게 느껴지지만 실제 진료 현장에서 치료 결정이 쉽지 않은 무증상갑상선기능저하증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다. 고려의대 김경진 교수는 갑상선암의 장기 추적관리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갑상선암의 진단과 치료 지침은 그동안 지속적인 논의를 통하여 업데이트 되어왔으며 갑상선암의 높은 장기 생존율을 고려할 때 각 진료 시점에서 위험-이득을 고려한 장기 추적 관리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갑상선 질환 진료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갑상선암 추적관리에 대한 개념을 정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마지막 세션은 당뇨병 세션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의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새로운 당뇨병 환자, 특히 젊은 당뇨병 환자의 발생 또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당뇨병 환자 진료를 위한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먼저 당뇨병 진료를 시작하는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처음 환자를 만났을 때 반드시 해야 할 검사들에 대해 서울의대 곽수헌 교수가 정리해 주었다. 다양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신장, 심장 합병증뿐 만 아니라 당뇨병 환자의 특성에 따른 당뇨병 약제의 맞춤 처방에 대해서는 울산의대 이우제 교수가 명쾌하게 정리해 주었다. 전북의대 진흥용 교수는 입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적절한 인슐린 치료 전략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이번 제55회 연수강좌는 프로그램이 초심자를 대상으로 구성되어 있어 내분비학에 대한 흥미를 고취시킬 목적으로 학생, 전공의는 무료로 등록하여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연수강좌를 통해 여러 선생님들께 내분비학에 대한 흥미를 고취시키고, 관심을 가지는 선생님들이 많아졌기를 기대한다. 항상 훌륭한 강의와 Q&A 및 Panel discussion을 수준 높은 토론으로 채워주신 좌장, 연사, 패널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모든 연수강좌에 참석해주시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회장님, 이사장님 이하 학회 임원 및 총무단 선생님들, 그리고 늘 묵묵하게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해주시는 학회사무국에도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마지막으로 지난 2년간 수련위원회를 훌륭하게 이끌어주신 박철영 수련이사님을 필두로 매번 훌륭한 프로그램을 구성하느라 수고해주신 수련위원 선생님들 덕분에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었기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