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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 (IDF) congress 참관기

전자영 (아주의대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2022 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 (IDF) congress가 2022년 12월 6일부터 포르투갈 리스본의 Centro de congressos de lisboa 에서 개최되었다. 2019년 가을 부산에서의 IDF 참석 이후 3년만의 IDF 참석이었고, 2019년 겨울 COVID19 시작이후 첫 해외 방문이어서 기대되는 마음으로 참석하였다. 아직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우리나라와 달리 리스본에서는 거리와 학회장에서 마스크 착용한 모습은 찾기 어려웠고 학회장의 분위기도 COVID19 이전에 참석했던 학회 만큼이나 열띤 분위기였다. Online/offline hybrid 형태로 진행되었고 100여 개 이상의 나라에서 5,000여 명 이상의 당뇨병 전문가가 참석한 세계적인 학회가 진행되었다.

Andrew Boulton IDF 회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Scientific session은 3일 동안 진행되었으며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당뇨병과 관련된 basic and translational science부터 education, epidemiology/public health, health services/policy, clinical, therapeutic and technology research, diabetes complication and comorbidities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최신 업데이트 된 내용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졌다.

Diabetes technology 세션에서는 Christophe De Block 교수가 기존 사용하던 당화혈색소와 같은 glycemic metrics외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의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나온 Time in range (TIR), glucose management indicator (GMI), glycemia risk index (GRI)과 같은 glycemic metrics에 대해 소개하였다. 기존에 혈당을 공복혈당, 식후혈당, 당화혈색소 세 개 (glycemic triad)로 평가했다면 이제는 CGM이 상용화되면서 당화혈색소, mean glucose, GMI, glycemic variability, TIR, Time below range (TBR), Time above range (TAR) 7개로 혈당을 평가하는 것으로 변화하였다. 혈당이 70~180 mg/dl에 머무른 시간(%)을 나타내는 TIR와 CGM 자료로부터 평균혈당을 계산해서 나오는 GMI는 CGM 및 ambulatory glucose prolie(AGP)를 통해 비교적 익숙한 glycemic metrics라면 GIR는 새로운 glycemic metrics이다. GRI는 0~100까지 단일화된 숫자로 표시되는데 0은 저혈당/고혈당이 없는 가장 좋은 상태를, 100은 저혈당/고혈당의 최대 위험 상태를 나타내며 low-glucose 혹은 high-glucose 보다 very low-glucose/very high-glucose에 머물렀던 시간 %에 더 가중치를 줘서 계산된다. 또한 5가지 영역으로 GRI grid를 나타내어 연속적 추적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한편, TIR이 저혈당 및 고혈당을 포함하지 못하는 single glycemic metrics라면 GRI는 저혈당 및 고혈당을 아우르는 수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GRI는 TIR에 비해 당뇨병의 합병증과의 연관성에 대한 결과가 없고 소아/임신부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

이번 2022 IDF 에서도 업적과 공로가 인정된 당뇨병 전문가에게 IDF Award를 수여하였고 매일 2개의 Award Lecture가 있었다. David Kerr 교수는 내분비를 전공한 의사이면서 컴퓨터공학자로 두 전공을 살려 당뇨병 치료에 기술을 적용하는 분야의 전문가였다. Digital Health and Diabetes를 주제로 강연을 하였고 앞서 설명했던 GRI라는 새로운 CGM glycemic metrics를 제안한 연구자였다. 당뇨병 치료에 있어서도 개인 맞춤 치료를 위해 CGM과 같은 digital technology로 glucotypes을 나누고 이에 맞는 치료에 대해 강조하였다. 특히 David Kerr 교수는 미국의 소외된 계층 (Spanic/Latino)에 대한 많은 연구결과를 진행하였다. Just in time adaptive intervention (JITAI)를 소개하였는데, 당뇨병 환자에게 혈당을 모니터링하면서 artificial intelligence (AI)가 intervention에 적합한 때를 포착하여 intervention을 가이드해주는 것으로 향후 당뇨병 분야에서의 digital technology의 발전과 적용이 기대가 되었다.

Updates on diabetic kidney disease 세션에서는 세 명의 교수 강의가 있었고 두 개의 강의를 소개하려고 한다. 25년간 당뇨병성 신증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온 Andrzej S Krolewski 교수는 Joslin Diabetes Center에서 재직중이며 당뇨병성신증의 진단과 진행과 관련된 biomarker에 대한 중요한 연구결과를 보여주었다. 매년 사구체여과율이 1-2/3-4.5/5 ml 이상으로 감소되는 군을 나누고 사구체여과율이 매년 5 ml 이상 감소하는 군은 10년 후 말기신부전의 리스크가 40% 이상이 매우 높았다. 신증이 빨리 진행하는 군을 구별할 수 있는 biomarker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1형과 2형 당뇨병 환자를 15년간 추적하였고 사구체여과율이 빨리 감소하여 말기신부전이 된 군과 사구체여과율이 느리게 감소한 군에서 혈액의 proteomics 분석을 통해 46개의 의미 있는 biomarker를 찾았다. TNF 수용체는 13개가 포함되어 당뇨병성신증에 TNF 수용체의 이상과 TNF-alpha의 활성이 중요함을 이야기하였다. 46개의 biomarker 중 가장 의미 있는 것은 kidney injury molecules-1 (KIM) 으로 앞으로 당뇨병성신증 연구를 한다면 이것으로 연구하라는 조언이 있었다. 이 중 6개의 biomarker(KIM1, LAYN, IL-RT1, TNF-R27, WFDC2, TNF-R6B)로 당뇨병성 신증 진행 점수를 만들어 말기신질환으로 진행하는 군을 구별할 수 있었고, 향후 당뇨병성신증의 감소를 예측할 뿐 아니라 신증 예방에 효과가 있는 환자군을 선택하여 치료에 대한 효과를 추적할 예정이라고 하였다. 두 번째로 Petter Bjornstad 교수는 Effects of obesity and weight loss on the progression of diabetic kidney disease를 주제로 강의하였다. Petter Bjornstad 교수는 2021년에 청소년기에 2형 당뇨병이 발병한 환아들을 14년이상 추적관찰한 TODAY 라는 연구를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하였다. 안타깝게도 청소년기 2형당뇨병의 발병은 성인기에 발병한 경우보다 향후 당뇨 합병증이 일찍 그리고 많이 발생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본 강의에서는 TODAY의 연장연구인 TODAY2의 연구결과와 2형당뇨병 청소년에서 비만대사수술한 연구결과(Teen-LABS)를 혼합하여 분석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여러 변수를 보정한 후에도 두 군을 비교하였을 때 비만대사수술을 시행 받은 2형당뇨병 청소년에서 당뇨병성 신증이 호전됨을 보여주었다. 더 나아가 IMPROVE-T2D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비만대사수술 전후의 신조직검사를 시행하여 비만대사수술 후 신조직에서 single cell RNA sequencing으로 SGLT2 및 PCK1(gluconeogenesis 관련 효소)의 발현이 감소를 보여주었고, MTOR 및 HIF-1 pathway의 감소 또한 보여주었다. 끝으로는 당뇨병 신약인 semaglutide와 tirzepatide 치료 전후의 당뇨병 환자에서 신조직검사를 시행하여 신조직에서의 유전자 및 biomarker의 변화를 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음을 소개하였다.

Scientific main session 이외에도 1,084개의 e-poster와 288개의 구연발표가 진행되었다. 포스터는 모바일 앱으로 확인이 가능했고 포스터 발표도 인쇄된 포스터를 걸어 놓고 발표하지 않고 모니터에 포스터를 띄우고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연구자들이 가까이에서 발표하고 의견을 나누는 초록 구연장은 오랜만에 여러 나라 당뇨병 전문가가 만나서 반가웠는지 가족 같은 분위기로 느껴져 편안한 마음으로 듣고 질문을 주고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지방간에 대한 기초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하였다. 각 나라의 학회를 홍보하는 global village에 KDA 부스에도 방문하였는데, KDA에서 준비한 작은 선물이 외국인들에게 무척 인기여서 KDA 부스주변에 많은 학회 참석자들이 모여 있었다.

2022 IDF congress는 최신의 당뇨병 관련 정보와 연구결과를 듣고, 발표하고, 공유하는 유익한 시간이었으며 처음 가보는 리스본에서 3년만에 다양한 외국 연구자들과의 대면으로 새롭고 반가웠던 시간이기도 하였다. 특히 전향적인 임상연구를 디자인하고 연구비를 마련하고 이를 진행하여 의미 있는 결과를 발표하는 젊은 연구자들을 보면서 도전 받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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