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경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내분비내과
안녕하십니까?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多事多難) 했던 2024년도를 뒤로하고, 오늘 저는 우리 학회의 새로운 이사장으로서 여러분 앞에 설 수 있는 영광을 누리게 되어 깊은 감사와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난 40년간 우리 학회는 지속 발전하며 명실공히 여러 분과를 대표하는 국제 학회로서의 위상을 갖추었고, 이는 학회 회원분들과 전∙현임 임원진들의 헌신과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 내분비내과가 처한 현실은 의료 환경과 사회경제적 가치 변화로 인해 전문 분과로서의 위상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결국 전임의 지원의 급감과 함께 크나큰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 보았을 때, 지금까지 우리는 보건 의료현장의 일선에서 예방적 진료부터 희귀질환에 이르기까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을 뿐 아니라, 다른 진료과의 조력자 역할까지 수행해 오며 진정한 필수의료를 실천하고 있었다 생각합니다.
이에 저는 우리 내분비내과의 이러한 장점들을 최대한 살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또한 대화와 공감, 인내와 헌신 그리고 ‘화합과 조화’를 기반으로 무엇보다 회원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학회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 아래 사안들을 중심으로 실행해 나가겠습니다.
첫째, 내분비내과의 인지도 하락과 위기에 대응하여, 회원들의 자부심과 참여를 증진하고 지역 및 분야 간 협력과 조화를 이루어 내는 통합된 학회를 구축함으로써 학회의 내실을 강화하고 외연을 확대하겠습니다.
둘째, 내분비질환에 대한 특성화 및 전문성을 강조하여 상대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다기관 협의체를 구성하여 대관 및 대정부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다양한 내분비질환의 고유성과 특수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 및 교육을 진행하여 내분비 전공자에 의해 진행되는 전문교육과 진료의 중요성에 대한 인지도를 개선하겠습니다
넷째, 전임 이사장님들과 학회 운영진에 의해 진행된 우수한 사업들을 연속적으로 추진하여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각종 연구비 수혜와 재정 확보의 다변화로 학술대회와 학회지 뿐만 아니라 우리 학회 자체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년간 학회를 위해 헌신하시고 또 바쁘신 중에도 일일이 학회 업무까지 챙겨서 알려주신 정윤석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학회의 발전과 위상을 위해 노력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저는 무엇보다 내분비학회를 사랑하는 여러 회원분들의 기대와 바램을 귀담아듣고 더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수용하는 학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어떤 어려움이라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리며, 우리 학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저 또한 노력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끝으로 지난 한 해 있었던 아쉬움과 안타까움은 모두 털어내고 을사(乙巳)년 새해에는 푸른 뱀의 기운을 받아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지혜와 성장, 그리고 행복한 변화가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2월
대한내분비학회 제35대 이사장 홍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