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레닌 고혈압은 저평가된 고혈압의 하위 유형이다. 본 연구는 일차 진료에서 저레닌 고혈압의 유병률을 확인하고, 정상레닌 고혈압 및 일차성 알도스테론증(PA) 환자와의 특징을 비교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코호트 연구로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고혈압 환자들을 대상으로 혈장 알도스테론과 직접 레닌 농도를 측정하여 일차성 알도스테론증을 선별하였고, 알도스테론-레닌 비율이 높은 [≥70 pmol/mU (≥2.5 ng/dL/L)] 환자들은 확진 검사를 진행하였다. 환자들은 (1) 정상레닌 고혈압, (2) 저레닌 고혈압 (직접 레닌 농도 <10mU/L (혈장 레닌 활성도 ∼<1 ng/mL/hour)이며 일차성 알도스테론증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경우), 또는 (3) 일차성 알도스테론증으로 분류되었다.
261명의 환자 중 69명(26.4%)은 저레닌 고혈압으로 확인되었고, 136명(51.9%)은 정상레닌 고혈압, 그리고 47명(18.0%)은 일차성 알도스테론증으로 확인되었다. 저레닌 고혈압 환자군은 정상레닌 고혈압 환자군보다 나이가 많고 여성의 비율이 더 높았으며 (각각 57.1 ± 12.8세 vs 51.8 ± 14.0세, P < 0.05, 68.1% vs 49.3%, P < 0.05), 일차성 알도스테론증 환자군과는 유사한 나이와 성비를 보였다 (53.5 ± 11.5세, 55.3%). 그러나 조정된 이항 로지스틱 회귀 분석 결과, 저레닌 고혈압과 나이 또는 성별 사이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저레닌 고혈압은 정상레닌 고혈압 및 일차성 알도스테론증보다 알도스테론 농도의 중위값이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279 pmol/L (216-355) vs 320 pmol/L (231-472), P < 0.05 및 419 pmol/L (360-530), P < 0.001).
일차 진료에서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고혈압 환자의 4분의 1 이상이 저레닌 농도가 확인되었으나 일차성 알도스테론증의 진단 기준에는 충족하지 않았다. 저레닌 고혈압 환자군의 특성은 정상레닌 고혈압 및 일차성 알도스테론증과 비슷하였으나, 알도스테론 농도가 낮게 확인되었다. 저레닌 고혈압의 기저 병리학적 원인과 최적의 1차 치료에 대한 이해를 위하여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 주제 문장: 저레닌 고혈압은 고혈압 환자의 1/4 이상을 차지하며, 이에 대한 병리학적 원인과 최적의 치료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