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내분비학회 지난 호 웹진 보기

Webzine No.42 | 제17권3호 <통권66호>

2024년 겨울호 대한내분비학회 웹진

이임사

정윤석

정윤석 아주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 임기를 시작한 지 2년간의 세월이 흘렀음을 실감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미래위원회를 신설하여 학회의 미래인 젊은 학자들을 양성하고자 하였습니다. 자발적으로 모임을 갖고 1년 차 전임의들에게는 연구 시작 격려금도 제공하였습니다. 해외 학회 Travel Grant 우선순위로 제공하며 Global Leader로 성장시키고자 하였습니다. 약 1년간 성공적으로 진행되어왔으나 2024년 시작된 의정 갈등으로 영향을 받게 되었지만 학회 구성원들의 성원으로 지속되리라 생각합니다.

코로나 유행 시기에 가을로 연기되어 개최되던 SICEM 국제 학술대회를 2024년부터 다시 춘계 개최로 정상화하여 운영하였습니다. 약 6개월 만에 연달아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학술위원회 등 관련 위원회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성공적으로 운영하였습니다. 양적으로뿐만 아니라 질적으로 세계적 수준의 내용이 발표됨으로써 참석자들의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해외 내분비 관련 학회들과 학술 교류 활동을 통하여 외부적으로 위상을 높이고 내부적으로 성장 자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미국 ENDO, 유럽 ESE, 일본 JES, 대만 ESROC, 아시아 AFES, 세계 ISE 등에서 활발한 교류를 하였습니다. 최근 ISE 회의에서 KES 임원분들이 주요 직책에 임명되었습니다. JES 2024년 미팅에서 MOU를 체결하였으며 Cushing disease를 시작으로 공동으로 Consensus를 만드는 것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회 주관의 임상시험을 시작하였습니다. 당뇨병을 동반한 이상지질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Ezetimibe+Fenofibrate 복합제 약제를 병용 투약하는 것이 statin 단일제 double-up 비교하여 안전하고 효과적일지 macro-vascular and micro-vascular outcome trial을 약 4천 명 대상자 규모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당뇨병학회와 공동으로 진행하며, 건강보험공단 협조를 받아서 모든 대상자의 주요 event를 추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학회의 재정적 안정과 발전을 위하여 가칭 ‘호르몬 건강 재단’ 설립을 추진하고자 하였습니다. 아직 준비 중이지만 차기 임원진에 인수인계를 드렸습니다. 염원을 시작하는 의미로 많은 학회 임원 및 회원분들께서 기부 의향을 표현하고 동참해 주셨습니다.

이제 대한내분비학회는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움하였으며 brand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SICEM으로 대표되는 국제 학술대회, EnM으로 대표되는 저널 출간, 그리고 이제 시작하는 K-Consensus (향후 Asia Consensus, Global Consensus) 진료 지침입니다. 또한 많은 위원회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계십니다.

저의 임기 동안 헌신적으로 참여해 주신 학회 임원분들, 회원분들, 사무원분들, 후원자분들을 포함한 모든 기여하신 분들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리면서 이임사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차기 이사장님을 포함한 임원진분들께서 학회를 더욱 발전시키리라 기대하며 감사합니다.

2024년 12월

대한내분비학회 제33, 34대 이사장 정윤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