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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zine No.42 | 제17권3호 <통권66호>

2024년 겨울호 대한내분비학회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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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A-SRB-ANZBMS 2024 (2024 Endocrine Society of Australia-Society for Reproductive Biology-Australian and New Zealand Bone and Mineral Society Annual Scientific Meeting)

윤지희

윤지희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2024년 ESA (Endocrine Society of Australia)-SRB (Society for Reproductive Biology)-ANZBMS (Australian and New Zealand Bone and Mineral Society)가 2024년 11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남호주의 Adelaide convention center에서 개최되었다. Adelaide는 남호주의 주도로 호주에서 5번째로 큰 도시이며, 영국 국왕 윌리엄 4세의 왕비인 애들레이드(Adelaide) 여왕의 이름에서 유래한 곳이다. 연관 학회들이 통합하여 개최하는 학회로 각 학회별로 5개의 큰 주제 아래, 분야의 최신 지견 및 다른 분야들 간의 연관 연구들을 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SA는 Main topics 5개 분야의 5개의 symposium과 ESA-SRB 및 ESA-KES (Korean Endocrine Society)의 joint symposium 2개를 포함하여 총 7개의 symposium과 ESA-ANZBMS 통합으로 마련된 2개의 meet the professor sessions 및 다양한 oral and poster presentations이 준비되었다.

스탠퍼드 대학교의 Chief of the Division of Endocrinology인 Joy Wu 교수의 “Bone and Blood Interactions in the Bone Marrow Microenvironment”에 대한 기초와 임상 연구 전반을 아우르는 plenary lecture가 인상 깊었다. 세 학회의 연합 학회로 진행된 만큼 다양한 Oral 및 poster presentation session이 진행되어 기초 및 임상 분야의 연구자들이 우수한 연구 주제와 결과들을 발표 후에는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최신 연구와 동향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많은 정보를 교환할 수 있었다. 특히, SRB와 함께 진행되는 학회이기에 갑상선을 포함한 호르몬 대사와 내분비계 질환들에 대하여 태아기 및 임신기에 중점을 두고 시행한 연관 연구들을 새롭게 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셋째 날에는 ESA-KES (Korean Endocrine Society)의 joint symposium이 갑상선 분야에 대하여 3개의 주제로 진행되었다. 대한신경내분비연구회 회장이신 가톨릭의대의 유순집 교수님과 Thyroid cancer research group의 Chair인 Matti Gild 교수님이 좌장을 맡으셨다. 대부분의 세션들에서 시니어 교수 1분과 주니어에 가까운 교수 1분이 짝을 이루어 좌장을 보면서 서로를 보완하는 모습이 다소 낯설지만 인상 깊었다.

감사하게도 첫 번째 연자로 참여할 수 있었고, “The association between thyroid cancer and autoimmune thyroid disease”라는 주제로 발표하였다. 다음으로 고려의대 김경진 교수님이 “Current practices and updated KTA guidelines for RAI treatment of Graves’ disease in Korea”라는 주제로 곧 발표될 국내 가이드라인을 소개하였고, 호주와 국내의 차이점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University of Queensland의 Donald McLeod 교수님이 T3/T4 병합요법에 대한 전향적인 연구인 THYRO pilot study의 연구 디자인과 일부 결과 데이터를 공개하였다. 국제협력이사이신 가천의대 이시훈 교수님도 준비하시던 T3/T4 병합요법과 관련한 연구가 있어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호주에서 내분비내과 의사로 활발히 활동 중이신 박영애 선생님이 연결 다리 역할에 도움을 주시고, 국제협력간사이신 김다함 교수이 밝은 톤으로 친근하게 외국 연자들과의 대화를 이끌어주어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연속이었다.

학회 활동을 하고 저녁에는 한국에서 오신 교수님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지중해성 기후를 지닌 아름다운 자연이 함께하는 평온한 도시로, 문화적 풍요로움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Adelaide에서 짧은 일정이어서 아쉬웠지만, 다양한 것들을 배우고 더불어 교수님들과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뜻깊었던 일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