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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럽 내분비학의 교류와 협력의 장, ESE/KES Joint symposium 2021

  류옥현(대한내분비학회 국제협력위원회 한림의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ronavirus disease 2019, COVID-19) 대유행으로 인해 금년 유럽내분비학회 학술대회(ECE)는 virtual congress 변경되어 5월 22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되었다. 협력, 연계, 최신 지견의 공유라는 가치 아래 100여 개 국가에서 3400 여명의 내분비분야 전문가가 참여하여 내분비 및 관련 질환에 대한 최신 지식을 교류하였다.

  유럽내분비학회(ESE)는 2006년 유럽연합(EU) 내 많은 국가들이 내분비질환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통일된 진료지침과 수련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출범하였으며 현재는 유럽지역의 53개국 내분비학회와 13개 분과학회를 포함하는 통합 내분비학회로 발전하였다. 대한내분비학회와 2018년 첫 합동 심포지엄 (joint symposium)을 시작하며 교류를 시작하였고, 2019년에는 AJ Van der Lely ESE 회장이 SICEM에 참석하여 상호교류와 우호증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였다. 이후 임원진 간의 교류를 지속하고 있으며, 현재 대한내분비학회 국제협력위윈회 간사인 서성환 교수(동아의대)가 ESE 국제협력위원회의 아시아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임기 2020년-2024년). ESE와 정기적으로 Joint symposium을 진행하는 비유럽권 학회는 한국, 미국 및 브라질 3개국에 한정되어 있어, ESE-KES 합동 심포지엄은 대한내분비학회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금년에 세 번째를 맞는 ESE-KES Joint symposium은 eECE 2021에서 5월 26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에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합동 심포지엄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SICEM에서 개최되었으며, 2020년 4월 SICEM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심포지엄은 COVID-19로 인해 취소되었다. 금년에는 처음으로 ECE에서 개최되었다. 대한내분비학회 유순집 이사장과 차기 ESE 회장(임기 2021-2023년)인 Martin Reincke 교수가 공동좌장을 맡아 COVID-19과 Endocrine disorder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진행되었다. Reincke 교수는 2020 SICEM에서 'Cushing's syndrome andmetabolic health'로 강연을 하였다. 주된 연구분야는 쿠싱증후군(병)과 일차 알도스테론증이다. 대한내분비학회 추천 연자 2명(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정창희 교수, 계명의대 동산병원 김미경 교수)과 ESE 추천연자 1명(이탈리아 밀라노의대 Ilaria Muller 교수)이 최신지견을 발표하였다.

  ESE-KES Joint symposium program

  첫 번째 연자인 정창희 교수는 Obesity and COVID-19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였다. 비만은 COVID-19의 중요 위험인자이며, 비만이 동반된 환자의 경우 중증질환으로의 진행과 사망위험이 증가하는 최신 역학연구들을 소개하였다. 비만 환자에서 불량한 예후의 기전으로 비만 동반 시 폐기능 저하, ACE2 유전자 발현의 증가로 인한 SARS-CoV-2 바이러스 유입과 확산의 증가, 염증유발 사이토카인의 증가, 면역기능 이상, 동반질환의 증가 등의 기전을 제시하였다. 그렇지만 현재 ACEI/ARB (RASblocker)를 사용하고 있는 환자의 경우 약제를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또한 비만 환자에서 COVID-19 백신의 효과가 감소한다는 임상적 근거는 없다고 한다. 남성에서 COVID-19 예후가 왜 나쁜지, 중증환자에서COVID-19 사망률을 감소시킨다고 보고된 dexamethasone 치료 효과가 비만 여부에 따라 다른지, 비만이 동반된 환자가 백신을 우선 접종해야 하는가 등에 대한 활발한 토의가 이루어졌다.

  두 번째 연자인 김미경 교수는 COVID-19 and Diabetes에 대하여 발표를 하였다. 2020년 2월 대구지역의 경험을 소개하고, 당뇨병 환자에서 COVID-19 위험이 증가하며, 70세 이상의 노인 당뇨병 환자에서 사망률이 현저히 증가하므로, 특별한 관심과 치료가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또한 대구지역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자료를 이용하여 사회적 거리두기가 혈당 조절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여 소개해 주었다. 외국의 경우 도시 봉쇄와 같은 극단적인 방식으로 COVID-19에 대응하였으나, 한국에서는 성숙한 시민 의식에 의한 자발적인 참여로 COVID-19에 대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소개해 주었다. 혈당 조절 상태에 따라 COVID-19 환자의 예후가 다른지, 사용하는 당뇨병 약제에 따라 예후가 다른지, 메트포르민 치료가 사망률을 개선시키는지, 당뇨병 환자에서 ACEI/ARB가 예후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있었다.

  세 번째 연자인 Ilaria Muller 교수는 COVID-19 and Thyroid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였다. 갑상선 기능이상의 발생기전으로 시상하부-뇌하수체 손상, non-thyroidal illness syndrome, thyroiditis, cytokine을 제시하였다. 또한 SARS-CoV-2 감염에 의한 전형적인 아급성 갑상선염의 발생뿐만 아니라, 비전형적인 (무통성) 갑상선염도 발생함을 소개해 주었다. COVID-19 치료제 (heparin, steroid, interferon 등)가 갑상선 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였다.

  금년 eECE 2021 virtual congress 프로그램에서 다음과 같은 특색이 있었다. 첫 번째, daily highlight를 생방송으로 진행한 점이다. 내분비질환영역별로 관심을 받았던 심포지엄이나 세션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 유럽 각국에 있는 해당 분야 전문가가 그 의미를 해설해 주었다. 아쉽게 놓쳤던 강의들을 요약해서 파악할 수 있었으며, 내분비 전문영역 분야별 흥미를 유발하고, ECE on Demand에서 해당 강의를 다시 듣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켜 줬다. 두 번째, 학술대회 당일의 중요 프로그램을 정리해서 전자메일로 보내주는 서비스가 있었다.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학술대회의 단점을 극복하고 학술대회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려는 노력 가운데 하나였다. 세 번째, 이른 아침에 ‘Rise and Re-energize Yoga' 프로그램을 따라하며, 하루를 역동적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하였다. 네 번째, 젊은 내분비연구자들과 경륜 있는 연구자들을 연결시켜 내분비학회에 대한 소속감을 고취하고 커리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EYES (ESE young endocrinologist and scientist) 세션이 중요 시간대에 배정되어 있었다. 비슷한 연구주제를 가진 참가자들이 학술대회 기간 중 자유롭게 참여할 수있는 'Focus group area chat'이라는 채팅방을 만들어 자유롭게 토론하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다섯 번째, 내분비질환 환자단체의 목소리를 임상전문가나 과학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the Patient's Voice' 세션을 만들어, 환자들의 실제 요구를 들어볼 수 있었다. 대한내분비학회의 학술대회도 작년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왔고, 온라인 학술대회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극복하고자 무던히 노력해주셨던 여러 선생님들이 떠올랐다. 내년 5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만나자는 Andrea Giustina ESE 회장의 인사말을 마지막으로 금년 온라인 학술대회가 마무리 되었다.

  금년 10월 부산에서 진행되는 SICEM에서는 일본내분비학회 및 ENDO Society와의 Joint Symposium을 개최한다고 한다. 2022년 봄에 개최되는 SICEM에서는 네번째 ESE-KES Joint symposium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올 가을 부산에서 개최되는 SICEM에서는 내분비학의 길을 함께 걷고 있는 모든 선배, 동료, 후배님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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