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라이온스 인도주의상 수상: 25년, 의료봉사를 통한 축복의 통로
최영식(고신의대 복음병원 내분비내과)
고신대복음병원 최영식 교수님이 국제라이온스협회의 '라이온스 인도주의상(Lions Humanitarian Award)’ 48번째 수상하였습니다. 이 상은 미국 일리노이주 오크브룩에 본부를 둔 국제라이온스협회가 매년 전 세계에서 인도주의적 활동을 펼친 인물을 선정. 시상하는 협회의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이 상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테레사 수녀(Teresa/1986), 지미카터 전 미국대통령(Jimmy Carter/1996), 무하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2008), 데니스 무퀘게(Denis Mukwege/2019) 등이 받았으며, 한국인으로는 김장환 목사, 이길여 가천의료재단 총장이 수상했습니다. 최영식 교수님은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국제라이온스는 최영식 교수님이 故 장기려 박사의 박애정신을 계승해 의료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해외 및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의료혜택을 제공한 업적을 높이하여 상을 수여 하였습니다.
시상식은 4월 26일로 고신의대 성산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영예로운 상을 수상하는 최영식 교수님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
먼저 뜻깊은 상의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더불어 화제의 인물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내분비학회 소식지에 좋은 소식을 실을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1)수상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병원 개원 70주년,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개교 40주년을 맞은 뜻 깊은 해에 본교의 졸업생으로 이렇게 큰상을 받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 감당해야 할 무게를 느낍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향후 국내 뿐 아니라 제 3세계의 의료사각 지대에 축복의 통로가 되는 사명을 감당하는데 노력하고, 미력하나마 국제 라이온스협회와 협력할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하는데 노력을 할 생각입니다.
2) 의료봉사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저희 병원은 기독교 병원으로 장기려 박사님의 희생정신을 본받아 지금은 코로나 19로 주춤한 상황이나 해마다 여러 팀이 아프리카 말라위, 남아프리카 공화국, 남미 페루, 필리핀 뚜게가라오 등 해외 여러 나라에 의료봉사를 하여 왔습니다. 저는 1996년도에 처음 인도 뱅갈로르 지역 의료봉사 활동에 참여한 후에 의료가 낙후된 곳이 많음을 알게 되었고, 그후 형편이 허락할 때 마다 의료봉사팀의 일원으로 참가하였습니다. 여러 번 봉사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가 무엇을 주는 것 같으나 도리어 받는 것들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2010년 이후에는 단기적인 의료봉사 보다 현지 의료인의 연수, 거점병원을 통한 의료봉사 등에 관한 관심이 높아져 의료봉사의 파라다임을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3)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을까요?
필리핀 뚜게가라오 지역에 요오드 부족으로 인한 갑상선종 환자가 많아, 그 지역의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요오드 상태를 측정하고, 갑상선 초음파를 이용하여 갑상선 상태를 조사하여 국제학술지에 논문도 내고, 그 당시 필리핀에서는 요오드 부족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원주민들에게 요오드 부족에 대한 교육과 요오드화 소금 일시적이나마 제공을 해주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4) 의료봉사를 시작하려는 의료진에게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얻어진 중요한 부분 몇가지 짚어 주십시요
동일한 지역에 지속적인 봉사와, 거점병원을 통한 봉사, 현지병원이나 지역사회 관계자들과 연계된 봉사가 일관성이 있고 실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봉사가 될 것 같습니다.
5) 비대면 시대의 봉사 활동은 어떠셨을까요? ( post 코로나 시대)
그동안 저희 병원은 의료봉사 활동의 편의를 위해 간단한 원격진료 시스템이나 스마트 폰에 간단한 기기를 장착하여 검사를 할 수 있는 장비들을 울산과학기술원이나 부경대학교 의료공학과와 협력하여 개발하여 이용해왔습니다. 또한 IT 스타트업 업체들과 연계하여 코로나 19 이후에는 봉사지역을 직접 방문하는 대신 비대면 진료시스템을 통해 현지 의료인을 통한 새로운 협진 시스템을 선보이며 봉사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비대면 진료시스템은 진료뿐 아니라 현지의료인 육성에도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6) 의료봉사의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하여 말씀해 주십시요
그동안의 의료봉사활동은 단기간 진료를 하며, 간단한 수술이나, 약만 주고 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향후에는 현지의 의료인에게 교육을 해주거나, 현지인을 교육을 시켜 현지 상황에 맞는 교육을 해주고, 그들이 치료를 해주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7) 상금이 25만 달러로 상당하던데요?
상금 25만 달러(한화 약 3억 원)은 베트남, 필리핀, 페루 아마존 지역의 의료 봉사와 관련한 물자 구매 용도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8)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십니까?
지금은 코로나 19로 많은 의료봉사활동에 제한이 많지만 저희 병원에서 마련한 비대면 진료 시스템을 이용하여 진료를 도와주고, 의료봉사팀들과 함께 협력하여 미력하나마 힘을 보탤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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