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내분비학회 제19회 분과전문의 연수강좌
수련위원회 김경수 간사
대한내분비학회 제19회 분과전문의 연수강좌가 2021년 6월 19일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연수강좌는 “내분비 전문가로 거듭나기”라는 테마로 내분비학을 전공하는 분과전문의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적이고도 핵심적인 내용으로 구성하였고, 내분비학을 구성하는 다양한 세부 분야의 엄선된 주제들을 한자리에서 각 분야 국내 최고의 전문가 선생님들께 전해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하였다. 또한 분과전문의 시험을 앞둔 전임의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깊이 있는 지식을 원하는 모든 선생님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내분비학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불과 6일전 개원의 연수강좌가 진행되었기에 관심도가 낮을 것을 우려하였으나 500명 이상의 선생님들이 동시 접속하여 마지막 세션까지 함께 할 만큼 뜨거운 열기를 보이며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갑상선 세션에서는 서울의대 박영주 교수가 항갑상선제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에 대하여 강의하였다. 최근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미세유두암의 적극적 감시 (active surveillance)와 관련된 논점에 대해서는 울산의대 김원배 교수가 그 동안의 임상 경험과 함께 심도 있는 강의를 해주었다. 부산의대 김보현 교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치료와 관련된 오래된 논쟁 분야이지만 최근까지 명확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T3/T4 병합 요법에 대하여 최신 이슈를 포함하여 총정리 해 주었다.
골대사 세션에서는 경희의대 정호연 교수가 bone modeling과 remodeling의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주었다. 부갑상선 분야에 경험이 풍부한 가천의대 이시훈 교수는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지만 다른 내분비 질환에 비해 비교적 유병률이 높지 않아 자주 접하기는 어려운 hypoparathyroidism의 장기간 합병증에 대해 명쾌하게 정리해 주었다. 고신의대 김부경 교수는 골다공증 치료의 장기간 치료 전략에 대한 최신 지견을 풍부한 임상 경험과 함께 발표하였다.
부신 및 기타 내분비질환 세션에서는 진료실에서 불임, 월경 이상, 유루증 등의 이유로 시행한 검사에서 프로락틴 증가가 확인되나 뚜렷한 뇌하수체 병변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 약제 사용이 강력한 원인으로 의심되나 환자의 동반 질환 치료를 위해 원인 약제의 중단을 쉽게 결정할 수 없는 경우 등에 대한 효과적인 접근법을 경희의대 진상욱 교수가 소개해 주었다. 종종 경험하지만 늘 어렵게 느껴지는 요붕증 진단 및 치료에 대해 copeptin 검사를 포함한 최신 지견과 함께 계명의대 김혜순 교수가 발표하였다. 이와 함께 흔하지는 않지만 의심이 가는 환자에 대한 내분비내과 의사의 치밀한 검사 및 진단 후 치료 계획 설정이 중요한 multiple endocrine neoplasia type 1에 대해 서울의대 김정희 교수가 최신 지견을 총정리해서 발표해 주었다.
내과 전문의도 어려워하는 영역인 부신과 성선 기능 이상 세션에서는 pheochromocytoma/ paraganglioma의 진단과 genetics에 대해 성균관의대 김재현 교수가 총정리해서 발표하였다. 환자와 의사 모두 소홀하기 쉬운 질환인 polycystic ovary syndrome에 대해 endocrinologist의 관점에서 이화의대 이혜진 교수가 발표해 주었다. 최근 난임 부부의 증가 등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male hypogonadism에 대해서는 서울의대 비뇨의학과 조민철 교수가 핵심을 짚어주는 발표를 해 주었다.
당뇨병 세션에서는 올해 새롭게 발표된 국내 당뇨병 치료 가이드라인의 큰 변화인 SGLT2억제제 및 GLP-1수용체작용제의 사용에 대한 부분과 초기 당뇨병 환자의 적극적인 병합치료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루었다. 경희의대 오승준 교수가 GLP-1수용체작용제의 심혈관 질환 환자에 대한 효과 및 기전에 대해 정리해 주었다. 성균관의대 신장내과 현영율 교수는 SGLT2억제제의 혈당 강하 이외의 효과인 만성 신부전 질환의 1차, 2차 예방 효과에 대해 발표하였다. 초기 당뇨병환자에서 DPP-4억제제와 메트포민 병용요법의 효과와 임상적 의미에 대해서는 아주의대 김대중 교수가 총 정리하여 소개하였다.
주로 review 형식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그 동안의 분과전문의 연수강좌에서는 Q & A 가 활성화되지 않았었는데 이번 연수강좌에서는 최근 트렌드에 맞게 참가자들의 질문이 매우 많았다. 최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려고 노력하였으나 분과전문의 연수강좌의 특성상 5분이라는 짧은 시간이 배정된 Q & A 시간에 모두 답을 드릴 수는 없었고 추후 연사들의 답변을 전달받아 공지하기로 하였다. COVID-19 pandemic 이 아니었다면 전국의 내분비학을 전공하는 분과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부하고 토론하며 교류하는 자리가 되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상황이 점차 좋아져 다음 연수강좌에서는 직접 뵐 수 있기를 기원한다. 마지막으로 늘 말씀드리지만 훌륭한 강의로 분과전문의 연수강좌의 품격을 높여 주신 연사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거의 모든 세션에서 홀로 좌장 역할을 해주신 수련이사님, 훌륭한 프로그램을 구성해주신 수련위원 선생님들, 늘 아낌없는 지원으로 편안하게 연수강좌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회장님, 이사장님 이하 학회 임원 및 총무단 선생님들, 그리고 잘 드러나지 않지만 묵묵하게 연수강좌 준비에 최선을 다해주시는 학회사무국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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