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전임 회장
존경하는 여러 선생님들께,
2021년 신축년 (辛丑年)이 가고 새로운 2022년 임인년 (壬寅年)이 오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취임사를 작성한지 얼마되지 않아 이임사를 다시 쓰고 있으니 세월의 속도를 다시 한번 느끼고 있습니다. 1년간 대과 (大過)없이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순집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권혁상 총무이사님, 김민선 학술이사님, 임선주 실장님과 학회 직원분들, 그리고 지면관계상 성함을 일일이 열거하지 못하였지만 여러 이사님들과 간사님들 모든 학회 임원분들께 먼저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2021년 한 해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COVID-19이라는 전대미문 (前代未聞)의 역병으로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하리라 생각되지만, 치료약이 개발되는 등의 좋은 소식들이 들려와 일상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작은 희망을 갖게 합니다. 이렇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금년 4월 여수와 10월 부산에서 각각 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음은 모두 회원 여러분들의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2022년은 대한내분비학회가 탄생한지 만 40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사람의 나이로 치면 불혹(不惑)에 해당되고, 세상의 모든 유혹에도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는 나이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한눈팔지 말고 학회 본래의 목표를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내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기회에 40세를 맞이한 내분비학회와 학회를 만들어 오신 여러 선생님들께 경의를 표하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21년 12월 기준으로 학회 회원 수는 1,632명으로 증가하였고, 학술지인 Endocrinology & Metabolism (EnM)은 Impact factor가 2019년 3.25에서 2020년 4.01로 급성장하였습니다. 이 모든 쾌거 역시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헌신적인 봉사로 이루어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2013년부터 국제학술대회로 탈바꿈한 SICEM은 금년까지 9회 학술대회를 치루었습니다. 그 외에도 내분비질환의 진료지침 제정, 연구세미나 개최, 각종 연수강좌 개최, 각 지회와의 교류 강화, 그리고 의료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제시 등을 하는 등 학회 본래의 임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학회는 외연 확대도 중요하지만 회원들에게 많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튼튼한 울타리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도 학회가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지만 아직 완벽한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까지는 샴페인을 터트리지 말고, 선배님들께서는 후학을 이끌어주시고, 후학들은 힘을 다하여 학회를 밀고 나아가야 합니다. 학회의 mission인 ‘내분비연구를 통하여 의학발전에 공헌한다’와 vision인 ‘국제적인 수준의 내분비학회가 된다’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내년 한 해도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학술단체로서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지속적인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2022년 한 해도 선생님 가내에 행운과 평안이 항상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21년 12월
대한내분학회 회장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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