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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학회 ICDM 2021

대한당뇨병학회 학술위원회 문준성 간사

  2021년 대한당뇨병학회 공식 국제 학술대회인 International Congress of Diabetes and Metabolism (2021 ICDM)이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렸다. 11번째를 맞는 ICDM은 특별히 13차 Asi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 (AASD) scientific meeting과 공동 개최하는 뜻깊은 대회였는데, 이는 2013년 이후 8년만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COVID-19 의 확산을 미리 예방하는 차원에서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하였는데, 지난 2년 여간 준비하는 학술위원회나 참여자들 모두 이제는 익숙해진 듯 1,300명이 넘는 등록자들이 참여하여 오프라인 못지않은 활발한 토의와 교류를 나누었다. 올해도 ‘국내 학회 최초’라는 타이틀을 이어가게 되었는데 메타버스 (metaverse) 전시장을 개설하여 온라인 학술대회의 단점들을 뛰어 넘고자 하였다. 메타버스 공간에 마련된 부스에서 준비된 자료들을 열람할 뿐 아니라 담당자들과 대화를 통해 제품의 정보도 얻고, 일행과 함께 라운지 코너에서 실시간 대화를 나누는 등 참석자들에게 색다른 플랫폼에서 교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 보았다.

  학회 구성은 4개의 라이브 스트리밍 채널에서 20개의 심포지엄 세션, 17개의 위원회, 연구회 및 특별 세션이 이어졌고, 190여명의 당뇨병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이 참여하였다. 특히 4번 채널에서는 아시아 췌도생물학-인크레틴 심포지엄 (Asian Islet Biology- Incretin Symposium) 이 학술대회 기간동안 펼쳐져 아시아의 젊은 당뇨병학자들이 임상과 기초를 아우르는 연구결과들을 열정적으로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본 대회는 두 분의 기조강연자 뿐 아니라 매년 AASD는 아시아의 당뇨병학의 발전에 기여해 온 대표적 학자들을 선정하여 시상하는데 수상자들의 기념강연들이 기조 강연급으로 마련되었다. 먼저 첫번째 기조 강연은 호주 The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대학 소속의 Samuel N Breit 교수가 초청되었다. Breit 교수는 GDF-15를 최초로 발견하여 보고했고 최근까지 꾸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계신데, 대사 뿐 아니라 종양 등 다양한 질환에서 그 기능이 최근 밝혀지고 있는 중이다. 특히 cachexia 및 sarcopenia 분야에서 치료 타겟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이에 대한 연구 결과들을 들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두 번째 기조 강연은 연세의대 이명식 교수님께서 맡아 주셨다. 회원분들이 잘 아시는 대로 당뇨병에 있어 자가포식(autophagy) 에 대해 최근까지도 좋은 연구 결과들을 발표하고 계신데 이에 대한 내용들과 함께 아직 발표되지 않은 결과들까지도 함께 들려주셨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시점이 학회가 끝난 지 꽤 오래된 시점이라 사실 지식적인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지만 강의를 들으며 정말 순수한 호기심과 열정으로 긴 시간을 연구에 몰입하셨다는 느낌만은 생생히 기억에 남아있다. 앞으로 크건 작건 내가 관심이 있는 분야의 지식들을 평생 부지런히 습득하고 연구해가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시간이었다.

  작년에 중국에서 원래 개최 예정되었던 AASD meeting 이 금년도도 여러 문제로 불발되면서 여러 가지 변수들이 생겼는데 그 중 하나는 AASD 시상식과 기념 강연 또한 연기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격언처럼 2회차의 수상자들을 한 자리에서 모실 수 있는 크나큰 행운을 이번 대회에서 얻게 되었다. 다섯 분의 수상자들의 기념 강연을 배치하느라 마치는 시간이 저녁 9시 경이 되어야 끝나기는 했지만 아시아 당뇨병 연구를 선도하는 연자들의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한 것 같다.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이신 윤건호 교수님은 2020년 The Yutaka Seino award 수상자로 선정되셨고, 금년도는 Wakayama Rosai Hospital의 Kishio Nanjo 선생님이 수상하셨다. 두 분 다 일생에 걸쳐 헌신해 온 당뇨병학의 태두로써 그 동안의 업적들도 들을 뿐 아니라 어떻게 연구해 오셨는지 열정과 태도 또한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뛰어난 과학적 업적에 대한 시상인 The Masato Kasuga award는 2020년도 일본 Yusuke Seino 교수가, 2021년은 한국의 김하일 교수가 받았다. 역학 분야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2020 The Xiaoren Pan award는 홍콩의 Ronald Ma 교수가 선정되었고, 그동안 홍콩에서 수행했던 레지스트리 기반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당뇨병성신증에 대해 강의하였다.

  인슐린 발견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관련된 주제로 이뤄진 심포지엄이 많은 흥미를 끌었는데, Yale University의 Silvio Inzucchi 교수와 권혁상, 조영민 교수가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었다. Micheal A. Nauck (Ruhr-University) 교수는 GIP/GLP-1 이중 작용제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국제협력위원회가 주관하는 인슐린 100주년 기념 세션에선 덴마크, 일본, 대만 등에서 인슐린 사용 현황과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도 하였는데 각 국의 의료 체계나 인식들이 천차만별이었다는 점이 기억에 남았다. AI 및 인공췌장 등을 이용한 당뇨병 관리 기술에 대한 세션도 참석자들의 열띤 질문과 답변으로 뜨거웠다.

  2021년을 지내며 개인적으로 가장 슬픈 소식이 학회 준비기간 중 전해졌는데, 고베 대학의 Susumu Seino 교수께서 금년 4월에 운명을 달리하셨다는 소식이었다. 베타세포에서 설폰요소제가 작용하는 SUR의 구조를 처음 밝힌 업적을 남기셨던 분으로 국적을 떠나 세계적으로 당뇨병학 분야에 많은 기여를 하시기도 했지만, 필자가 단기로 2017년 연구실에 방문하여 교수님 가까이에서 여러 가지를 배웠던 터라 큰 충격이었고 황망한 소식에 상실감이 컸다. 막역한 관계였던 학술이사님께서 먼저 AASD에 추모의 시간을 마련하자는 제안을 주셨고, 당신의 오랜 친구였던 Graeme I Bell, Domenico Accili, Patrik Rorsman, 그리고 Danial J. Drucker 교수와 같은 세계적 석학들이 진중하고도 진심 어린 추모사를 남겨 주었다. 제자였던 Nobuya Inagaki 교수, Naoya Murao 선생이 그의 업적을 기렸고, ICDM 측에서는 원규장 교수께서 그 분의 추억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비록 교수님은 세상에 더 이상 계시지 않지만,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에게서 배우라’는 가르침은 당뇨병학을 전공하는 후학들에게 큰 울림을 전해주는 시간이었다.

  지난 2년 간 4번의 학회동안 유례없는 온라인 학회를 준비했는데, 아무도 가보지 않았던 길이기에 답답함도 있었지만 새로운 길을 개척한 자로서의 자부심과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누린 것 같아 감사했다.

  2년 간의 임기를 마치면서 늘 영감을 주시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신 윤건호 이사장님, 김성래 총무이사님, 원규장 학술이사님과 이하 학술위원분들께 진심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또 해외 연수관계로 끝까지 함께 하진 못했지만 정말 큰 힘이 되어주셨던 이은영 간사님께 정말 수고하셨고 고마움을 표합니다. 새해에는 또 새로운 기회들이 당뇨병학회와 내분비학회에 많이 열리기를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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